국내외 전 임원진 대상 특별 리더십 교육
대내외 복합 위기 속 위기 대응 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이 최근 국내외 모든 임원진을 대상으로 특별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 그룹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말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계열사의 임원 2000여 명을 소집해 '삼성다움 복원 및 가치 교육'이라는 주제 하에 특별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교육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모든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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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이번 교육은 9년 만에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임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조직 관리와 역량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실적 부진과 TV 및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임원진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TV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0.1%에서 2024년 28.3%로, 스마트폰 시장은 19.7%에서 18.6%로 감소했다. D램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42.2%에서 41.3%로 줄어드는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임원진의 위기 대응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조직의 일체감을 높이고, 위기 극복에 대한 결의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