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했던 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17일 "단전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계엄 당일 '국회 단전' 지시를 곽종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단전은 특전사령관이 4일 (새벽) 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며 "당시 그 지시가 건물 봉쇄 및 확보에 필요한 지시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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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17 pangbin@newspim.com |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단전 조치 배경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내용이 맞지 않은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내부에) 많은 분이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진입이 어렵다고 보고했더니, 특전사령관께서 그러면 혹시 전기라도 내릴 수 없는지 찾아봐라 말씀하셨다"며 "이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지하 1층에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부대원 한 명에게 스위치를 한번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그 이후 국회 관계자로부터 가결됐다고 들었다"며 "이후 사령관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철수지시를 받았다"고 발언했다.
김 단장은 실제 단전이 5분 이내였다고 했다. 그는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져서 암흑천지같이 어둡지는 않았다"며 "충분히 사람이 다 식별되고, 크게 불이 꺼졌다고 느끼기도 애매한 그런 수준으로 잠시 꺼졌다가 켜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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