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징계 요구 있으면 그때 결정…개시된 징계는 징계하지 않기로"
윤리위, 3월 13일 당사에서 2차 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는 지난해 말 심의에 들어갔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와 관련해 추가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이전 윤리위에서 (종결)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징계 요구가 있으면 그때 결정하고, 개시된 징계에 대해서는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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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자리하고 있다. 2025.02.13 photo@newspim.com |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가 발표된 직후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를 직권 소집한 바 있다.
이후 윤리위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심의에 들어갔다. 신의진 당시 중앙윤리위원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실체 및 절차에 관해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징계하지 않기로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전 윤리위에서 한 것이라 모른다"고 답하며 징계 절차를 다시 논의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직 국회의원 1명과 구청장에 대한 징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여 위원장은 "정책이나 의사 표현에 대한 것"이라면서 "의사 표현의 자유와 우리 당의 정체성,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징계 의결을 오늘 대부분 개시했다"며 "양쪽의 증거나 소명을 듣고 최종적으로 징계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시작이었다"고 부연했다.
여 위원장은 회의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법률과 당헌·당규를 참조하고 민의도 반영해야 한다"며 "(윤리위는) 정치적인 사법 기관이니까 여러 가지 균형 있게 대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는 오는 3월 13일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