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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기철 광주과기원 총장 "2030년대 2개 이상 노벨상 나올 수 있게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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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4개 단과대학 체제로 대개편"
"AI정책전략대학원으로 기술·정책 융합"
"과학기술 발전 위해 독립 행정위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030년대에는 광주과기원에서 2개 이상의 노벨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지난 11일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을 갖고 이같은 기대를 밝혔다. 

임기철 총장은 "현재 양자변환연구단,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 생명과학 분야 연구단 등 3개의 IBS 캠퍼스연구단을 유치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노벨상 후보자를 2명 이상 보유하게 된 것이고, 2030년대에 2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에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을 낳았는데, 실질적으로 과학상이 나와야 산업 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지난 11일 과기원 총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과학기술원] 2025.02.13 biggerthanseoul@newspim.com

광주과기원은 최근 기존 14개 학부·학과 체제를 4개 단과대학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정보컴퓨팅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의생명융합대학을 만들고 인문사회학부도 신설했다.

임 총장은 "기존 기초학부에서 수학과를 분리해 자연과학대학 내 수리과학과로 확대했는데, 이는 인공지능의 기반이 수리과학, 통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기술경영대학원도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연구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설립한 AI정책전략대학원을 중심으로 힘을 쏟고 있다. 임 총장은 "세종시에서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중심의 교육을, 서울에서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전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며 "AI 대학원에서는 테크놀로지와 사이언스를 다루고, AI정책전략대학원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과학 인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맞춤형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각 시·군에서 학생들을 선발해 5년제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3년 반에서 4년간 과학기술을, 이후 1년에서 1년 반 동안 기술경영을 배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 트렌드, 미래 예측과 전망을 통해 분야별 자원을 배분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조직이 필요하다"며 "1960년대 경제기획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임기철 총장과의 일문일답.

-부임 이후 광주과기원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연구단을 3개 유치했다. 많은 공을 들인 걸로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2023년 말에 광주과기원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IBS 연구단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다. 지난해에는 IBS가 없는 상태였다. 제가 IBS 설립을 설계했는데, 당시 15개의 연구단을 대덕이 아닌 지역에 배분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대통령, 관계장관과 제가 함께 논의했고 지역에 배분이 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 들어오면서 여러 변화가 있었다. 광주과기원에 단 하나의 연구단인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마저도 2023년에 종료됐다. 내려와서 보니 호남 지역이 유치하는데 소극적이었거나, 정부가 이쪽에 배분을 적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IBS 연구단을 3개까지는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지난 11일 과기원 총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과학기술원] 2025.02.13 biggerthanseoul@newspim.com

실제 GIST가 IBS 캠퍼스연구단을 유치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교수진과 연구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IBS 연구단 유치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수적이었다. 10여 년간 답보 상태였던 IBS 캠퍼스연구단을 유치한 것은 GIST의 연구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양자변환연구단, 상대론적 레이저과학 연구단, 생명과학 분야 연구단이 광주과기원에 자리 잡게 됐다. 이들 연구단이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토대로 이제는 노벨상 후보자를 (개인적으로) 2명 이상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광주에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을 낳았는데, 실질적으로 과학상이 나와야 산업 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2030년대에는 2개 이상의 노벨상을 받을 수 있도록 IBS 연구단이 노력해 줄 것이고 그만큼 기대가 크다.

-광주과기원은 기존의 14개 학부·학과 체제를 최근 4개 단과대학 중심의 학사 조직으로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학사 조직 개편을 통해 의도한 바가 있나.

▲그전에는 20개 정도의 학과, 학부, 융합기술원이 있었는데 다소 질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융합이라는 것이 분산 속에서 통합과 조합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지만, 과도한 분산이었다. 그래서 체계화된 지식 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교수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그래서 4개 단과대학으로 개편했다. 정보컴퓨팅대학,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의생명융합대학을 만들고 인문사회학부도 신설했다. 기존 기초학부에서 수학과를 분리해 자연과학대학 내 수리과학과로 확대했는데, 이는 인공지능의 기반이 수리과학, 통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경영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전남 지역에 기술경영대학원이 없는데, 제대로 된 창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경영이 필요하다. 이르면 올 2학기나 내년 1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학과 명칭도 시대에 맞게 변경했다. 기계공학부에 로봇을 추가해 기계로봇공학부로 바꿨다. 환경공학부는 환경에너지공학부로 변경했다. 이는 미래 트렌드와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의생명융합대학 설립 시에는 교수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반대가 있었지만, 미래 복지사회에서 의료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추진했다. 이는 향후 의과대학 설립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전남대와 협력해 의공학 지식을 공유하고 임상 실습도 진행하고 있어, 의과대학이 필요할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4대 과기원 모두 AI에는 진심이다. 광주과기원이 추진하는 AI에 대한 진심은 어떤 방향인지.

▲우선 광주과기원이 AI 인프라가 상당히 좋다. 데이터 센터가 바로 뒤에 있고, 데이터 센터 설립을 주관했던 단장이 우리 학교 김준하 AI정책전략대학원 원장이다.

지난해에는 김준하 교수를 주축으로 AI 정책전략대학원을 설립했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세종시와 서울에서 각각 다른 특색을 갖춰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중심의 교육을 하고, 이를 위해 KDI 스쿨과 협력하고 있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지난 11일 과기원 총장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과학기술원] 2025.02.13 biggerthanseoul@newspim.com

서울에서는 서울역 근처에 공간을 마련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전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광주과기원은 AI 대학원에서 테크놀로지와 사이언스를 다루고, AI 정책전략대학원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한다.

김준하 원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네트워크가 많아 온라인으로 엔비디아 CTO의 강의도 들을 수가 있다. 서울 클래스에는 젊은 창업가들과 중견 대기업의 전략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책 분야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스쿨과 함께 세종시에서, 기업 전략은 서울에서 진행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첨단기술 분야 인재가 해외로 이탈하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인재는 수도권에 머물 생각을 한다. 이를 해소할 혜안이 있다면.

▲이것은 인구 소멸과 지방 소멸, 그리고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판교 라인, 천안 라인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고급 인재들이 지방에 머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는 두 가지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첫째, 우리 학부 정원이 230명(일반 200명,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30명)인데, 지난해부터 각 시·군을 방문하며 지역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교수들을 과학기술 특임대사로 임명해 9개 군, 1개 시와 협력하고 있다. 전남에는 17개 군, 5개 시, 1개 광역시가 있는데, 각 군에 상당한 연구개발비가 배정돼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기획이 필요한데, 지역 공무원들이 이를 수행하기 어려워 보통 수도권 컨설팅업체에 맡긴다. 앞으로 우리 교수들이 직접 지원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과기원에서 기술도 배우고 기술 경영까지 갖춘 인재가 자기 고향을 위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각 군에서 1명씩, 시에서 2명씩, 광역시에서 3~5명 정도, 총 33명의 정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지스트 입학생 중 광주·전남 출신이 7.5%(14~15명)에 불과해 대부분 졸업 후 떠난다. 심지어 지역 과학고 학생들도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기를 원한다.

이들을 위해 5년제 학석사 연계 과정을 만들어 3년 반이나 4년간 과학기술을, 이후 1년 또는 1년 반 동안 기술경영을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후부터는 변화가 보이고, 10년 후에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기술 전반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필요한데, 어떤 방향성을 조언하고 싶나.

30여 년간 정부 정책 관련 일을 해왔는데, MB 정부 때의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다. 당시 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만들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가장 큰 행정위원회였고, 과학기술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위원회는 심의회라는 조직으로 축소됐고 혁신본부로 일부 기능이 이관됐다. 현재 정부 예산 30조원 중 기획재정부가 인프라성 예산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60~70% 정도를 혁신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 트렌드, 미래 예측과 전망을 통해 분야별 자원을 배분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기부의 혁신본부가 자원 배분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이른바 '선수 심판론'이 제기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과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같이, 정부 부처 수준의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필요하다. 이는 1960년대 경제기획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약력

-1955년 부산 출생
-서울대 공업화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박사 학위 취득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 취득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기획조정실장·부원장 역임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역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8대 원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부회장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총장('23.8~현재)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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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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