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이살 전문 병원 및 연구센터(King Faisal Specialist Hospital & Research Centre, Riyadh)와 델타 메디컬 연구소(Delta Medical Laboratories, Riyadh Branch)에 말디토프(MALDI-TOF) 질량분석 진단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현지 distributor로부터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킹 파이살 전문 병원은 암, 심혈관 질환, 장기 이식, 뇌과학,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동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이번 수주는 아스타 제품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델타 메디컬 연구소 역시 사우디 최초의 민간 의학 실험실로, 이번 계약을 통해 아스타의 제품의 사우디 식약청 인증 절차가 시작된다.
아스타 로고. [사진=아스타] |
이번 수주는 아스타가 현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JV의 본격 생산 전에 시장인지도를 확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스타는 주베일-얀부 왕립위원회(RCJY)와 현지 합작법인의 생산용지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산업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수주는 자잔공단(Jazan City Basic and Downstream Industries)내 SKIV 단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 공사 진행과 맞물려 진행되었으며, 아스타는 2025년 생산시설 착공과 오는 2026년 출시에 앞서 합작사의 판매를 원활히 하기 위한 전략적 사전 마케팅의 차원에서 계약성사를 이루어 내었다. 이를 계기로 아스타는 앞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사우디 산업공단 조성 프로젝트는 2024년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일시적인 지연을 겪었으나, 최근 평화협상이 진전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타의 이번 수주는 아스타 본사는 물론 아스타의 사우디 합작회사의 조기 글로벌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타의 클라우드 기반 말디토프 질량 분석 플랫폼은 중앙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방대한 암, 미생물, 바이러스 데이터를 환자의 시료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계하여 고도로 정밀한 원격 의료 진단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개별 진단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초연결 진단 시스템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지역 및 국가 단위의 실시간 질병 통제를 가능하게 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타 관계자는 "사우디 현지 식약청 인증을 올해 내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사우디 측 관계자들이 조만간 방한해 현지 공장과 연구소 착공을 위한 자금 투입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사우디에서 4개 의료용 모델을 클라우드 진단 플랫폼으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며,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과 초기 암 진단, ID와 내성균 분석이 동시 가능한 첨단 시스템이 사우디 현지 공장 중심으로 도입되고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타는 현지 합작회사(JV)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시점부터 의료 장비, 소재, 부품 및 소모품 분야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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