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영장 20개소 수질관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개소 중 총 3개소서 유리·결합잔류염소 초과 검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수도권 내 일부 공공수영장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유리·결합잔류염소가 검출됐다.
유리·결합잔류염소 농도가 높을 경우 안구 통증과 피부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 실내수영장 20개소의 수질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공공 실내수영장 20개소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1개소(5%)에서 유리잔류염소가 기준(0.4~1.0㎎/L)을 초과해 1.64mg/L 검출됐고, 2개소에서는 결합잔류염소가 기준(0.5㎎/L)을 초과해 각 0.52mg/L, 0.57mg/L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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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절기상 초복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15 pangbin@newspim.com |
유리잔류염소는 수영장 물을 염소로 소독한 후 물속에 남게 되는 염소다. 농도가 높으면 안구 통증과 눈병, 식도 자극, 구토증세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농도가 낮으면 유해 세균의 번식・확산을 억제할 수 없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결합잔류염소는 염소 소독 후 물속에 남은 염소가 유기물(땀, 오염물질)과 결합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DBPs; Disinfection by-products)의 일종이다. 결합잔류염소 농도가 높으면 수영장 물의 소독 효과를 감소시키며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고 안구·피부통증이나 구토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20개소 수영장 모두 ▲총대장균군(양성 2개 이하) ▲과망간산칼륨소비량(12mg/L), 수소이온농도(pH 5.8~8.6) ▲탁도(1.5 NTU)는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법정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수영장의 관리주체에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관리주체는 이를 수용해 수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