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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들썩이는 美 인플레이션 기대심리...트럼프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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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이 연일 불을 뿜으면서 미국 가계와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수입 물가를 경유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시장 참여자들과 소비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하락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재차 꿈틀대고 있다. 시장내 '트럼프 트레이드'가 한창이던 연초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트럼프의 정책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플레이션 진행 경로를 둘러싼 불안감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때문에 심화한 물가 우려는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공세를 무디게 할 잠재력을 지니지만 실제 제동력을 발휘하기까지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질 수 있다.

◆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미국 국채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BEI: breakeven inflation)'는 2월 들어 위로 다시 방향을 틀고 있다.

10년물 명목 국채 금리에서 10년물 실질 금리(TIPS 수익률: 물가연동국채 금리)를 빼서 산출하는 10년물 BEI는 1월말 236bp(1bp=0.01%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2월11일에는 다시 245bp로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BEI에 반영된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 [사진=koyfin]

중기물(5년물) 국채와 물가연동국채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더 가파르게 뛰고 있다. 5년물 BEI는 1월말 249bp로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266bp로 솟구쳤다. 불과 열흘 남짓 동안 17bp나 뛰었다.

10년물과 5년물 BEI에 나타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기, 트럼프 당선 이후 그의 정책(반이민정책과 관세정책, 감세정책 등)이 물가를 재차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시기,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공세가 현실화한 시기와 궤를 같이 한다.

미국 5년물 BEI에 반영된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사진-=koyfin]

◆美 소비자들의 물가 우려 심화

채권시장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역시 요동치고 있다.

미시간대학의 2월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한달 새 1%포인트 급등한 4.3%를 나타냈다. 이는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문 조사를 이끈 미시간대의 조앤 쉬 책임자는 "불과 한달 사이 단기(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나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일은 지난 14년 동안 다섯 차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5년 뒤 5년 동안(next 5-10 years)'의 연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한달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16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그리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소비자들의 물가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공표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자동차와 건설자재(철근), 알루미늄 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영향을 미친다. 주변국들과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예외없이 강행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공산이 크다.

미시간대학의 2월 조사에서 미국 가계의 장기(5y-10y) 및 단기(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 파월 연준 의장의 불가지론

전선을 확대하는 트럼프의 관세 공격 때문에 물가 오름폭이 커질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는 더 힘들어진다. 간밤(현지시간 2월1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단 파월 의장의 이러한 생각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건하다는 데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발 물가 우려 때문이 아니라 "통화정책 기조가 (지난해 100bp 금리인하로) 이전보다는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계속해서 강하기 때문에 서둘러 정책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관세의 물가 파급력과 관련해서는 예의 불가지론을 고수했다. 그는 "관세에 따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는 여러 요인들에 달려있다"며 "어느 정도일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파월의 불가지론은 기본적으로 양방향 위험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 했다. "정책의 제한 정도를 너무 빠르게 줄이면(금리를 너무 서둘러 내리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저해할 수 있고 동시에 정책 제한 정도를 너무 느리거나 너무 조금 줄이면(금리인하에 너무 미적대면) 지나치게 경제 활동과 고용을 약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사진=koyfin]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다시 꾸역꾸역 올라 4.5%선을 넘어섰다. 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

파월이 간밤 교과서적으로 설명했듯 "장기 국채 금리는 단지 연준의 정책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재정 적자 등의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당장 현지시간 12일 공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무게감이 커졌다. 정치적 측면(소비자들의 여론)에서, 무역정책 측면(트럼프의 관세정책)에서, 그리고 채권시장의 단기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게 많아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1월 근원 CPI(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12월의 0.2%에서 0.3%로 확대됐을 것으로,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2%에서 3.1%로 살짝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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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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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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