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울어린이대공원 순…봄·가을 집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한 해 동안 공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시설에서 총 181편의 촬영이 진행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촬영 현황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공단의 시설들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주요 촬영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문화체육시설뿐만 아니라 추모시설,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등 24개의 도시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공기업으로 1983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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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사진=서울시설공단] |
청계천은 지난해 가장 많은 촬영이 진행된 곳으로 tvN '선재 업고 튀어'와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등에서 총 80건이 이뤄졌다. 서울어린이대공원도 MBC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EBS '자이언트 펭TV' 등으로 72건의 촬영이 이뤄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촬영은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됐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3건이 촬영됐고, 10월과 11월에도 18~19건이 진행됐다. 여름과 겨울에는 촬영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촬영 성격에 따르면 124건(68.5%)이 상업 촬영으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 촬영이 27.1%, 비영리 촬영이 4.4%로 이어졌다.
서울 시내에서 상업적 성격의 촬영을 하려면 서울영상위원회에 신청해야 하며, 공단은 승인되지 않은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181편의 촬영은 공단 시설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문화 콘텐츠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국가재난관리 유공 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하늘정거장' 임시안치 서비스로 서울시 2024년 하반기에 '적극행정'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공영주차장 다자녀 가족 주차요금 자동감면 서비스도 최근 '2024년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로 뽑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