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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트럼프 취임식 다녀온 홍기원 "관세 등 韓 기업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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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외교 나서…한미 동맹 강조
거래 중시 트럼프 정부에 저자세 지양 강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관세나 보조금 감축 등 한국 기업의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서 활동 중인 홍기원 의원은 지난 4일 뉴스핌 'KYD 정국진단'에 출연해 방미 성과로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전달한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홍 의원은 글로벌 관세전쟁 등을 촉발한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저자세'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한 고관세 시행 시기를 1개월 유예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 거래를 중시하지만 (우리 정부가) 너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는데 캐나다의 적극적인 대응을 우리가 많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월4일 뉴스핌 'KYD 정국진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5.02.05 ace@newspim.com

다음은 홍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느낌은

▲ 외통위원 7명이 함께 취임식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다. 원래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청중을 놓고 취임식을 하기로 했으나 이상 한파로 국회의사당 실내에서 했다. 의원회관 내 회의실에서 참관을 했는데 아쉬운 점이다.

대통령 취임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쇼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정책 또는 그 시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취임사 내용을 봐도 불법 체류나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뿐 아니라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귀속시키겠다' 등과 같은 말을 거침없이 내놨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취임식이다.

- (이 기자) 우리나라 취임식과 어떤 점에서 많이 다른가

▲ 우리나라는 엄숙하고 대통령 취임사가 중요하다. '향후 5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 상황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많이 내놨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파나마 운하를 미국 것으로 만들겠다' 등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 (이 기자) 일각에서는 180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반응도 있는데

▲ 현재 국제 질서는 미국이 주도해서 만들었다. 현재 국제 질서를 없던 것으로 하고 미국 중심으로 바꾼다는 게 굉장히 큰 충격을 갖고 오고 있다.

- (이 기자) 방미 중 만난 인사는

▲ 방미 전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에 가서도 이분들을 만나 '국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미국 측 인사로 영 김 하원의원, 앤디 김 상원의원, 케빈 메카시 전 하원의장등을 만났다. 미국 중요 싱크탱크도 여러 곳 만났다.

- (이 기자) 방미 성과를 꼽는다면

▲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초당적 차원에서 축하했다. 대통령 탄핵 중인 상황에 대해서 안심시키고 한미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시대에 관세나 보조금 감축 등 우리 기업이 우려하는 상황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전달했다.

트럼프 정부 2기도 1기 때와 같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 (이 기자) 긍정적 반응이 있었나

▲ 어려운 시기에 초당적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서 의미를 많이 부여했다. 우리나라가 빨리 정국을 안정시켰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 (이 기자) 트럼프 외교정책이 중요한 데 어떤 메시지를 얻었나

▲ 우리나라가 빨리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여러 번 언급했다. 김정은과 다시 회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인상을 확실히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서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삭감 가능성도 있다.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곧 만날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한국 패싱 우려도 나오는데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을 했다. 미국 국방장관으로 공식 임명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후보자 시절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호칭했다. 다만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국이 최우선 정책으로 하는 핵 비확산 정책을 깨는 언행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현재 핵을 상당 수준 발전시켰으므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방미 중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부소장을 만났다. 부소장은 트럼프 정부 정책에 깊이 관여된 사람으로 판단된다. 부소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를 했다. 미국이 북한과 핵 문제 관련 협상을 하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 수반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이 시기에 우리 정부든 국회든 미국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 기자) 국내 조기 대선은 불확실하다. 미국이 너무 서두르지 않도록 우리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

▲ 저희 대표단이 미국에 가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했다. 어떤 형식의 협의가 이뤄지거나 합의가 이뤄지든지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이 역할을 해야 된다. 한국과 논의없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

▲ 지난해 10월 바이든 정부 시절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에 합의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합의가 끝났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통과됐고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절차가 끝났다. 2025년에 비해서 2026년에는 8.3% 올리기로 했고 해마다 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 증액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있다. 미국은 나토 일원이다. 나토에 따르면 각 나라가 국내총생산(GDP) 2% 이상을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GDP의 약2.6~2.8%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 이런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 우리나라에 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바꾸지 않고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나

▲ 우리나라 방위비 부담 정도를 고려하면 충분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이 기자)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좋아하는데 대응 전략은

▲ 트럼프 취임 전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불렀다. 미국 측 핵심 인사에게 '미국은 북한을 핵 무장 국가로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거래를 중시한다. 외교 안보 문제도 그런 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우리가) 양보할 내용을 많이 준비하면 높게 평가하기보다 그 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양보하는 자세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중국에는 10%를 부과한다고 발표를 했다. 캐나다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고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할 정도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관세 부과 시기를 한 달 늦췄다.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는 미국에 부담이 되고 미국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얘기도 미국 안에서 나온다. 미국 내 동향을 보며 대응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이 기자) '아메리칸 퍼스트'는 트럼프가 내세운 화두다.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선거에서 지고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에서 작년에 나온 연구 보고서를 열심히 보고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여러 전문가 정책이 수록돼 있다.

미국에 위협적인 세력으로 큰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 기후협약 등 국제질서를 주도했다. 지금은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데 미국 국익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도 핵심으로 담겨 있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주류 중에서도 대표적인 비주류인데 재선 대통령이 됐는데

▲ 트럼프 대통령 생각, 트럼피즘 기본은 기성 국제 질서도 다 배격하고 미국 중심으로 가자는 것이다.

또 미국 안에서는 '주류 질서는 다 잘못된 것으로 혁파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강하다. 미국 행정부 새 내각 구성원 후보자 또는 임명된 사람들을 보면 각 분야에서 주류였던 사람이 아니다. 국방장관은 중령 출신이고 나이가 젊다. 기성 미국 국방 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폈던 사람이다. 트럼트 대통령이 미국 각 분야에서 가장 주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을 배격한다는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 1기 때 김정은과 핵 협상이 마지막에 하노이에서 깨졌는데 당시 미국 공화당 주류였던 네오콘(신보수주의)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번에 외교 안보에서 네오콘 사람들과 같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 기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는데 주요 경력은 외교관이다

▲ 행정고시 재경직으로 경제기획원에 들어갔고 정부 조직 개편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있었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에서도 일했다. 1997년 말 금융위기로 재정경제원이 해체되며 통상 업무가 외교부로 통합됐다. 외교부에서도 주로 통상 쪽 업무를 많이 했다. 통상은 이제 경제안보 개념으로 확대됐다.

- (이 기자) 비상시국으로 여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 행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 외교 안보는 정파성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초당적으로 잘 대응해서 우리나라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의원들과 이런 공감대를 갖고 일하고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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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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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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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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