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최대 평당 2억' 치솟은 서초 집값에…강남구 주민들 "상대적 박탈감"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06:00

신축 중심·규제 없는 서초, 평당가 '최대 2억' 강남구 추월
강남구 중개업자들 "왜 우리는 묶고 서초는 풀어줬나?" 성토
"강남 아파트 저평가…쉽게 매물 안 내놔" 보상심리 작용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예전에는 강남이 더 비쌌는데, 이제는 반포가 더 비싸졌죠. 서초구의 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강남구의 상대적 박탈감이 지속될 거 같아요." (서울 대치동 한 공인중개업자 A씨)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의 여파로 서초구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강남구 중개업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및 신규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이 그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뉴스핌DB]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22억3970만원에 비해 14억603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는 강남 평균 매매가인 27억5526만원을 넘어선다.

서초구는 지난 10년 사이 아파트 평(3.3㎡)당 가격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이기도 하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4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서초구의 평당 가격은 9285만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3003만원)에 비해 209.2% 상승했다. 이는 강남구 (3402만원→9145만원)을 평당 가격으로도, 상승폭(169%↑)으로도 넘어선 수치다.

이를 두고 강남구 중계업자들은 "강남구는 토허제으로 묶여 있어 거래가 위축됐지만, 서초구는 별다른 규제 없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정부가 서초구 아파트 가격 상승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성토했다. 강남구 상당 지역이 토허제 규제에 포함되며 5년간 아파트 투자 심리가 위축된 틈을 타 서초구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은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며 매매가가 치솟는 추세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33㎡(28층) 주택은 지난해 12월 26일 106억원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5일 전용면적 101.97㎡(17층) 주택이 61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대 평당 2억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반포는 신축 아파트가 많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규제에서 자유로워 갭투자가 가능했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이에 반해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동의 한 중개업자는 "서초구 반포는 50억~60억원 하는 아파트가 많은데, 여긴 계속 묶여 있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규제를 적용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서초동에서 가격이 뛰면 강남은 그에 맞춰 따라가는 흐름이 됐다"며 "매물도 나오지 않아 부동산도 빚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중개업을 접을 예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다만 강남이 서초에 비해 매매가가 낮게 형성되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보상 심리도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구 상당 지역에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구축 주민들이 쉽사리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중개업자는 "강남구에서 거래가 적은 이유는 매도자들이 서초구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상 심리로 인해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초구 거래 역전 현상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입지적 가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의 입지적 매력 때문에 부유층 수요는 여전하며, 타 지역으로 대체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고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게 형성돼도 자체 신고가는 지속적으로 갱신된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가 오히려 시장에서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통화량 증가와 국민총소득(GNI) 상승으로 부유층의 주거 선호 지역은 여전히 강남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