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당내 갈등 조짐에는 '중재' 카드...추경·연금개혁 띄우며 경제 강조

기사입력 : 2025년02월01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2월01일 08:00

비명 잠룡들 견제에 "다양한 의견 당연"...대권 행보 계속
정책적으로는 경제에 '올인'..."추경 위해서라면 민생지원금도 포기"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비이재명)계의 '일극체제' 비판에도 연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친명(친명계) 의원들이 날 선 반응을 보였음에도 이 대표는 포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잘 수렴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회 당 대변인은 "서로 대척할 필요가 없다는 지도부 의견이 있었다. 당의 기조도 그렇게 잡아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설 연휴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31 leemario@newspim.com

이는 최근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등의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율까지 흔들리자 비명계 주요 주자들은 이 대표 중심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몸풀기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내란 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면서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 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친문계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이 대표를 향해 "친명의 색깔만으로는 과반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면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최대한 연대하고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당 안팎의 지적에 친명(친이재명)계 등 당내 반응은 부정적이다. 당 대변인인 한민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CBS라디오에서 "민주정당에서 누구나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분이 지금은 빨리 내란 사태, 탄핵을 종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일부긴 하지만 지금까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야당을 탄압할 때는 뭐 하고 있었느냐는 말씀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도 같은날 YTN라디오에서 "김경수 전 지사나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장관도 (대선의)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과연 그분들이 농사를 지었는가.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가"라며 "우리가 승리를 위해 통합해야 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충고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금 내란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보수들은 생명을 내놓고 싸우고 있는데 우리는 내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결코 전열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칫 내부 분열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을 중재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누구라도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정책적으로는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권정당의 면모를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면서 "만약 정부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효율적인 민생지원책이 나온다면 아무 상관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길 다시 한번 권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대표 정책인 민생지원금을 포기하면서라도 실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초당적 협조를 통해서 연금개혁을 일부나마 시행했으면 좋겠다.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