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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연방 보조금·대출 지원 임시 중단 지시

기사입력 : 2025년01월29일 01:48

최종수정 : 2025년01월29일 01:4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 정부 부처와 기관에 모든 연방 보조금 지급과 대출을 임시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이나 대출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전날 늦게 연방기관에 트럼프 정부가 보조금과 대출이 지난주 행정명령을 포함해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동안 모든 자금 지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대출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전면 중단된다. OMB의 메모에 따르면 지급 중단에는 외국에 대한 보조금이나 비정부 조직, 비영리단체에 대한 자금이 포함된다. 각 정부 기관은 유예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내달 1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매슈 배스 OMB 국장 직무 대행은 "연방 재원 사용이 마르크시즘적 공평성과 트렌스젠더리즘, 그린뉴딜 정책을 진전시키는 것은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이며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의 일상을 개선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9 mj72284@newspim.com

NYT는 상무부에서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지급 중단에는 조 바이든 전 정부의 산업 정책 이니셔티브가 다수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국내 반도체 제조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미국 내 광대역 설치가 포함된다.

다만 백악관은 여기에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개인에 대한 직접 보조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외 원조 중단의 하나로 트럼프 정부는 이날부터 미국 국제개발처가 지원하는 국가들에 HIV, 말라리아 및 결핵에 대한 생명을 구하는 약물과 신생아를 위한 의료용품의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해당 메모는 연방정부가 2024 회계연도에 약 10조 달러를 지출했으며, 그중 3조 달러 이상이 보조금 및 대출과 같은 재정 지원에 할당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수치에 실제로 지출되지 않고 의회에서 승인된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당파적 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은 2024년 정부 지출을 메모가 언급한 것보다 훨씬 적은 6조 7500억 달러로 추정했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지시가 법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의회가 승인한 지출을 정부가 중단할 권한이 없다"며 "그러한 지시가 이행된다면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 공화당 하원 3인자인 톰 에머(공화·미네소타)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것뿐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흔들기 위해 그가 당선됐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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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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