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월 모의평가 중요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킬러문항 배제'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수험 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고3 학생과 학부모는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대입 절차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런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28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측과 Q&A 형식으로 대입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리했다.
지난해 열린 금융권 채용 박람회에 고등학생들이 앉아있다. [서울=뉴스핌DB] |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은?
▲ 대입은 크게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이 있다.
동일한 전형이라도 대학마다 선발인원과 선발방법 등이 다르기에 대학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은 올해 대입 선발 방식을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는 해당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다만 이는 계획이기 때문에 실제 수시나 정시 모집 요강에서는 변경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추가로 발표하는 대학별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은 언제 발표되나?
▲ 수시 모집 요강은 5월 말에, 정시 모집 요강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모집 요강이 확정된 이후에는 변경되는 사항이 거의 없지만, 정시 모집 요강의 선발인원은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으로 증가할 수 있다. 변경된 인원이 확정된 정시 모집 요강은 일반적으로 수시 충원이 모두 끝난 12월 말에 다시 발표된다.
-내신 성적 반영은 언제까지 되나?
▲ 수시는 3학년 1학기까지, 정시는 3학년 2학기까지 반영된다. 대학별로 다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 교차 지원이란?
▲ 문과 교과 과정을 따랐지만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교차 지원이라고 한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정시에서 자연 계열 학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많았다. 2025학년도 정시부터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된 대학이 많아 사탐 선택자의 자연 계열 교차지원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차이는?
▲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등학교 교과 성적(내신)으로 학생들을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 중에서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에 기록된 학생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중요하게 평가하기에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6월·9월 모의평가는 왜 중요한가?
▲ 고3 수능 모의평가는 3, 5, 6, 7, 9, 10월에 총 6번 치러지게 된다. 이중 6월 3일과 9월 3일에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확인해 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모의평가와 달리 고3 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 역시 시험에 참여하기에 더욱 객관적으로 성적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수시 지원은 몇 번까지 가능한가요?
▲ 일반 대학의 경우 수시는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사관학교와 경찰대, KAIST, 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의 특수대학은 횟수에 상관없이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수시도 횟수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 정시 지원 횟수는 몇 번인가?
▲ 일반대학에 정시는 총 3번까지 지원 가능하다. 가, 나, 다 군으로 나누어 선발하고 군별로 1번씩만 지원 가능하다. 일반대학 외 청운대와 호원대와 같은 산업대학이나 과학기술원 등 특수대학, 전문대학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횟수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정시 선발 방식은?
▲ 정시에서 수능 성적은 원점수가 아닌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를 주로 활용한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등 성적을 단순히 평균 내거나 합쳐서 학생을 변별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 단위나 모집 계열 등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절해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 구조에 따라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이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시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단, 서울대 일반전형과 지역 균형 전형, 고려대 교과 우수 전형 등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를 함께 평가하며 올해는 연세대, 한양대 등도 학생부를 평가하기 시작한다. 사범 계열과 의학 계열, 예체능 계열은 면접이나 실기 같은 대학별고사가 함께 진행되기도 하며 예체능 계열은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입제도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고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한다면, 올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