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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외국인 영업만 '10년 이상' ...하나은행 김상봉 팀장 노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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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부터 외국인근로자 담당업무 맡아
외국인근로자가 가장 불편한 건 '언어 소통'
한국 금융과 문화차이 커...'금융교육' 필요

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11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외국인 근로자들이 금융 거래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언어 소통입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동남아분들인데 대부분 영어를 잘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안내할 때 좀 더 세심하게 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까. 동남아국가들과 한국의 금융 문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저희가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상봉 하나은행 외국인근로자마케팅팀 팀장이 7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별관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07 yooksa@newspim.com

뉴스핌 월간ANDA가 김상봉 하나은행 외국인근로자마케팅팀장을 만났다. 1991년 입행한 김 팀장은 경력 34년 차 베테랑 뱅커다. 입행 후 1년 6개월 정도 일반업무를 했고, 그 이후에는 국제업무, 상품서비스 개발 등 외환업무를 주로 맡았다. 그렇다 보니 해외송금 등 외환거래에 특화된 전문가다. 특히 2012년도부터 외국인근로자 담당업무를 쭉 맡아왔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규모가 커지다 보니 외국인근로자마케팅 전담팀이 생겼고 그때부터 팀을 맡았다. 오랜 기간 이 업무를 맡다 보니 팀내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 팀장을 '외국인근로자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김 팀장은 외국인 전용 특화영업점을 지정하거나 특화영업점 운영에 필요한 통역, 상품 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한다. 관련 마케팅을 총괄하고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외국인근로자마케팅팀 15명 중 12명은 외국 국적이다. 베트남, 태국,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고용허가제가 운용되는 동남아 국가 출신이 대부분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금융거래에서 가장 불편한 것이 '언어 문제'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국내에 많이 들어온 건 1980년대 산업연수생 제도 이후로, 2004년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가 시행되면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지다 보니 하나은행에서는 2003년 8월부터 외국인 특화영업점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언어 소통 문제입니다."

시중은행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32개 중 하나은행이 절반인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특화점포는 국내 체류 외국인 전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기 때문에 통상 평일 영업시간 방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일 외에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점포를 운영한다. 평일에는 일반 영업점과 같이 영업하고, 일요일에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현재 시중은행 외국인 계좌 가입자는 누적 기준 600만명에 육박하는데 하나은행 외국인 계좌 가입자는 300만명에 이른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올해 시중은행 신규 외국인 고객 수 중 40%가량을 하나은행이 유치했다.

김 팀장은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이유로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와 외국인 전용 스마트폰뱅킹 앱 등 발빠른 환경 대응을 꼽았다.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송금전용계좌 방식으로 송금을 했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부분 모바일뱅킹으로 바뀌었다.

"하나은행의 이지원(easy-one) 해외송금 서비스가 다른 은행보다 조금 나았던 것 같습니다. 2019년에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 앱 'Hana EZ(하나이지)'를 처음 개발했는데,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을 했고 코로나 사태 당시 입국하는 외국인이 확 줄어 어려웠지만 본사 지원으로 특화영업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바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마켓셰어를 지켜냈습니다. 하나은행이 외국인 고객 기반을 다진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자부심만큼 외국인 근로자들의 금융거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보다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가 더 발달된 해외 사례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AI(인공지능)가 발달하면 3~5년 내 많은 고충이 해소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의사 소통입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안내할 때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우리 팀 외국인 직원한테도 많이 물어보죠. 저는 40%가 외국인인 싱가포르 사례를 많이 참고합니다.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불편해할 부분이나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을 겁니다."

김 팀장은 끝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의 금융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전문직이 아니라 비숙련직입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교적 금융이 발달돼 있는 한국에선 계좌 개설 등 금융거래에 미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불법적인 대포통장 개설 등도 피해 가기 어려운 이슈입니다. 하지만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에도 금융 교육은 소홀히 다뤄지는 실정입니다. 금융 교육을 통해 안전하게 재산을 모으고, 안전하게 송금하는 금융거래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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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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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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