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교수 33명 신규 채용…"정원 감축 안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차기 한국대학교육협의(대교협) 회장으로 선정된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학 등록금이 17년간 장기간 동결되면서 대학에 투자할 재정적 여건이 어려움에 처했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취지다.
22일 양 총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다 수리할 수 없을 만큼 대학 재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2일 열린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22 aaa22@newspim.com |
이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고특법) 회계가 올해 말 종료되는데 대학 재정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를 연장하는 등 정부와 국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 감축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도 교수 33명을 충원하는 등 대학들이 그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안의) 정원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며 "연구실과 기자재 등을 마련에도 추가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감축 시) 대학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고된 의대생 집단 휴학에 대해선 "올해는 지난해처럼 휴학 등 모든 것이 허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학생과 전공의들은 1년의 공백기로 인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데 의료계 상황을 무시할 수 없어 결정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며 "의정 합의안이 하루빨리 도출돼야 국민뿐 아니라 대학과 학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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