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 15주째 상승세...서울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휘발유와 경유값이 지속 오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0원을 넘을 기세고, 경유 가격은 16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은 석 달 동안 오르며 설 연휴 귀성길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지난 20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 소재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일선 현장의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는 등 설 연휴 기간 국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석유가격 안정화를 당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가가 치솟으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주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722.73원이고,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평균 1798.29원이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79.58원을 기록했다. 2025.01.20 mironj19@newspim.com |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22.73원을 기록하며 15주째 상승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평균 1798.29원으로, 1800원대를 눈앞에 뒀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3년 1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서울과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곧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는 등 설 연휴 이후인 이달 말과 다음 달까지 오를 전망이다. 최근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미국이 러시아 에너지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여파로 공급 우려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국민들의 석유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산업부, 석유관리원, 석유공사는 설 연휴 이전 약 100여 개의 고속도로 주유소 대상 특별점검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등 판매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져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을 반영하면 설 연휴를 포함한 1월 말까지 국내 유가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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