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취임식 연설에서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인을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에서 개최된 취임 연설 도중 "미국은 부(富)를 늘리고 영토를 확장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선으로 성조기를 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성 탐사 발언에 환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서부 개척 등을 비롯한 미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성 탐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역학을 하면서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핵심 사업 목표 중 하나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X 우주선 사업을 통해 달·화성 탐사및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해 있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성 탐사 언급이 나오자 손을 불끈 쥐고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자문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고 있으며, 그는 실제로는 권력 2인자급의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의사당 취임식에 참석한 뒤 2만여 명의 일반 참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 행사에 주요 찬조 연사로 나서, 청중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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