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900원에 자급제 모델 구독 가능...이통사 보험 매출 등에 영향 줄 듯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 주 공개하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뉴(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실시한다. 가입대상은 이번에 새로 공개하는 갤럭시 시리즈로 갤럭시 S25 시리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로고 [사진=삼성전자] |
이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는 지난해 말 시작한 'AI 구독 클럽'을 가전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입한 AI 구독 클럽 이용 고객 중 30%는 가전 구독 고객이었다.
구독 모델은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전 시장에서 이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로 LG전자는 구독 매출이 점차 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독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가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 갤럭시 AI 구독 클럽'은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을 제공한다.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은 가입 고객이 12개월간 제품을 사용 후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의 50%, 24개월간 사용 후 반납하면 기준가의 40%를 보장한다.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을 받게 되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입 기간은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월 구독료는 5900원이다. 이번 구독 상품은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 모델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이동통신사 정책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1년마다 최신 갤럭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라며 "가전에 이어 모바일 제품의 구매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으로 신제품을 가장 먼저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이통 3사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 중 자급제 모델 이용자의 비중은 30%에 달한다.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기며 소비자들이 약정 혜택 보다는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하면서 자급제 모델 사용자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통사에서도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와 같은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구독 상품에 보험 삼성전자의 보험 서비스가 포함된 점도 이통사들의 보험 상품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급제를 대상으로 한 점에서 이통사의 서비스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통사 보험상품 등의 매출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구독 모델은 제조사와 협의에 따라 진행되는 부분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시장 반응은 출시 이후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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