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고민정…"국가인권위, 역할 제대로 못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정상화된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인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인권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인권위원장에는 고민정 의원이 임명됐고, 수석부위원장에는 최기상 의원, 부위원장에는 박홍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5 leehs@newspim.com |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집권 내내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고 보호받아야 할 이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것은 물론, 차별과 혐오를 선동했다"며 "그 결과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으로 국론이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대한민국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인권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국가인권위가 인권위원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안에서조차 인권 유린과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이 인권침해 상황을 호소하고 개선을 위한 권고도 받았는데, 지금은 그 기능이 거의 마비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권 사각지대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하지 못하는 인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인권위원회는 향후 ▲국가인권위 후퇴 견제 및 정상화 노력 ▲인권 현안 관련 입장 표명 및 토론회 등 개최 ▲국민 인권 보호 및 신장을 위한 현장 활동 ▲관련 법 제도 개선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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