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8년 만에 최고 수준
소아·임신부·고령층에 예방접종 지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5주째↑
기후변화로 모기 매개 감염병도 확산
질병청 " 손 씻기·기침예정 수칙 준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 인플루엔자 환자, 8년 만에 최고 수준…소아·임신부·고령층 백신 접종 당부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발생은 2016년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위해 중증화율이 높은 어린이, 어르신, 임신부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이 시행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인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면역저하자다.
[자료=질병관리청] 2025.01.18 sdk1991@newspim.com |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조기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안내된다. 다만, 접종 기관의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누리집 또는 유선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감염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방문자, 종사자는 고위험군에 대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유행 기간 중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 5주째 증가…기후변화로 모기매개 감염병 확산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5주째 증가세다. 50주차(12월 8일~14일) 142명, 51주차(12월 15일~21일) 248명, 52주차(12월 22일~28일) 291명, 1주차(12월 29~1월 4일) 369명,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372명이다.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의 비율이 전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53.8%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개인위생 준수와 식품 조리 시 위생적인 조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예방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하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저혈량성 쇼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5.01.18 sdk1991@newspim.com |
만약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하고 2명 이상의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작년 국내에 유입된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수는 259명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은 작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명 이상 발생했다. 치쿤구니야열은 2024년 1월~11월까지 약 48만명 발생하고 200명 이상 사망자가 보고됐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방문 전에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여행 중 긴 소매 상의,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 청주 등 전국 국립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청소년 등은 설 연휴 전 미리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