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정책은 러우 전쟁 끝내는 것...우크라도 양보해야"... 영토 포기 시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15일(현지 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러-우) 전쟁이 종식되어야 한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정책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투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면 모스크바와 키이우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인들이 (종전 협상의) 지렛대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양보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는 목표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루비오 지명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 "부유하고 선진국인 나토 파트너들이 자국 국방과 나토 파트너십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동맹은 매우 중요한 동맹"이라면서도 "미국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방위 동맹이 아니라 자국 지역을 방위할 수 있는 유능한 방위 동맹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