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 고집 이유는 대통령 망신주기가 목적"
[서울=뉴스핌] 이바름 신정인 김가희 기자 = 15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관저를 방문한 20여 명이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돼 공수처로 떠나고 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는 김기현, 나경원, 이만희, 이철규, 윤상현, 정점식, 권영진, 강명구, 박충권, 이상휘, 조지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위해 모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06 choipix16@newspim.com |
김기현 의원은 "불법 영장에 불법 체포, 거기에 대해서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다"면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 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절차가 짓밟아진 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에 부화뇌동돼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여기 함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 책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파괴된 날"이라고 공수처를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렇게 탈법, 불법, 무법으로 법치주의가 무너져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폭거를 만든 그 세력들에 대해서 우리는 책임을 묻겠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법과 원칙, 절차적 공명성을 무시하면서까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칼춤"이라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공수처가 체포를 고집했던 이유는 대통령 망신주기가 목적"이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진실규명 목적보다는 그저 현직 대통령을 체포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보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공수처 출석에 대해 "대통령이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과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이지만 큰 결단을 내렸다"면서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공수처를 저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일일이 언급하며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비난하며 "역사는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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