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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다시 못 본다' 지구촌 금리 발작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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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저축 2008년 정점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시대
2050년 미국 10년물 8%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물건 값을 돈으로 책정하듯이 돈의 값은 금리로 매긴다. 물건 가격이 수급을 근간으로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로 돈의 값도 수급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미국과 영국, 일본까지 '돈 값' 즉 금리가 치솟자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트럼프 2기의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대규모 관세와 세금 인하, 반이민, 여기에 국경 강화까지 주요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고,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조기 종료될 상황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준이 2024년 9월 이른바 '빅 컷(big cut, 50bp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사이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100bp 이상 뛰었다는 점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좌)과 연준 기준금리 결정(우) [자료=블룸버그]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와 국채시장의 기간 프리미엄을 포함한 이유가 제시되지만 근본적인 해답이라고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않다.

사실 월가와 경제 석학들 사이에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알리는 경고가 나온 것은 1~2년 전부터다. 이들이 제시한 근거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도 연준의 통화정책도 아니다. 전세계 돈의 수급이 금리 상승을 예고한다는 논리였다. 최근 추세적인 금리 상승과 이에 앞서 수 십년간 저금리 기조의 배경에는 과잉 저축(savings glut)이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 지구촌 과잉 저축의 소멸 = 지금부터 20년 전인 2005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은 지구촌의 과잉 저축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당겼다.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들이 금융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축적하고 나섰고, 산유국들은 유가 상승을 틈타 대규모 유동성을 쌓아두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버냉키 전 의장의 주장은 별도의 데이터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하노버 프로바이던트의 로버트 더거 대표와 로버트 바스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중심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순저축액이 1990년 1조4000억달러에서 2000년 3조달러로 두 배 뛰었고, 2011년 9조2000억달러로 치솟았다.

순저축액은 2012년 7조1000억달러로 떨어졌고, 이후 2019년 8조8000억달러 선으로 늘어났다가 2020년 다시 7조3000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이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지구촌 순저축액 추이 [자료=세계은행, 하노버 프로바이던트, 블룸버그]

2007~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제로 금리 정책을 강행했고,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침체에 맞서기 위해 주요국들이 재정 및 통화완화에 뛰어들었기 때문.

이와 별도로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전세계 GDP 대비 과잉 저축의 규모가 7.1%에 달했다가 2012년 5.3%로 줄었고, 2023년에는 3.1%까지 떨어졌다.

2000년대 중반 지구촌의 과잉 저축이 급증한 데 대해 석학들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신흥국들이 외환보유액을 확대한 데다 경상수지 흑자국들의 순저축이 1조2000억달러로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는다.

GDP 대비 과잉 저축이 정점을 찍었던 2008년 경상수지 흑자국의 순저축 규모는 1조9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수출을 앞세워 두 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했던 중국과 산유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뛰었다.

다수의 데이터와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지구촌의 과잉 저축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전후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추세적인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GDP 대비 과잉 저축 규모는 2005년에 비해 반토막으로 꺾였고, 경상수지 흑자국의 순저축도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중국의 경제 구조 전환과 지구촌의 교역 증가폭 둔화 및 탈세계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돈의 값으로 통하는 금리가 상승한 데는 트럼프 2기의 정책 리스크와 재정적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돈의 수급 논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 값싼 유동성의 시대 종료 = 그렇다면 지구촌의 과잉 저축이 다시 늘어나 장기 저금리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을까.

경제 석학들과 투자가들은 회의적인 목소리를 낸다. 인구 고령화와 탈세계화,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까지 구조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값싼 유동성이 넘쳐났던 20년 전 상황이 되풀이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024년 2월 한 연설에서 저금리 시대의 종료를 예고했다.

미국 실질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고, 미국을 필두로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무역 장벽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어 글로벌 과잉 저축을 축소시킨다는 주장이었다.

때문에 세계화를 근간으로 했던 주요국 전반의 저금리 기조가 다시 전개되기는 어렵고, 고금리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중국의 과잉 저축 공급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교역과 IT 패권을 중심으로 미국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 과거와 같은 경상수지 흑자 달성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상수지 흑자 감소로 인해 중국의 GDP 대비 저축액이 2022년 45.7%에서 2028년 44%로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를 떠안고도 국가 부도 위기를 맞지 않은 데는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사실 이외에 과잉 저축과 이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안전판을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각국 중앙은행이 채권시장 개입에서 발을 빼는 가운데 과잉 저축의 축소에 따른 파장은 이미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수 년간 이른바 '서브 제로' 영역에 머물렀던 미국 실질 금리가 2021년 하반기 0% 선을 뚫고 올랐고, 2023년에는 2.5%까지 치솟았다.

매크로 인텔리전스 2 파트너스의 줄리안 브리젠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질금리와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글로벌 과잉 저축이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2023년 경험했던 것처럼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이는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수 있어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운다. 아울러 미국의 국채 이자 부담을 높여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 미국 10년물 2050년에는 8% = 금리 상승이 자산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더 오래 더 높은(higher for longer)' 금리를 예고한다. 시장금리가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수순이라는 진단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T. 로우 프라이스가 2025년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5% 돌파와 6%까지 추가 상승을 전망했고, 비안코 리서치 역시 10년물 수익률이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다 장기적인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둔 의견도 나왔다. 브리젠 매크로 인텔리전스 2 파트너스 창업자는 2050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고금리에 익숙해져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이 중앙은행의 매파 정책보다 거대한 구조적 변혁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얘기다.

로버트 더거 하노버 프로바이던트 창업자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 없이 미국 기준금리를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말 그대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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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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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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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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