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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K팝 등 콘텐츠 중심에 선 '숏폼'…"공동창작자 변신, 모두에 윈윈"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6:10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6:1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릴스 등 1분 안팎의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OTT에도 숏폼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숏폼 영상 이용률은 2024년 70.7%로, 2023년(58.1%)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 이용률(54.3%)보다 16.4%포인트(p) 높은 수치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트 중에서도 숏폼이 41.8%로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숏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티빙]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국민 OTT 이용행태를 분석한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숏폼 유형별 선호도로는 처음부터 숏폼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숏폼(78.6%)을 기존 콘텐츠를 숏폼으로 편집한 재가공형 숏폼(59.7%)보다 선호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튜브로 대표되는 무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69.6%는 숏폼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응답했고, 숏폼 콘텐츠 시청 이유로는 '짧은 시간에 여러 개를 시청할 수 있어서'(68.4%), '자투리 시간에 시청할 수 있어서'(59.7%), '흥미로운 영상이 연속으로 재생돼서'(54.2%) 순이었다.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시성비와 알고리즘 추천을 중시하는 최근 OTT 이용행태 경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콘텐츠 업계도 '숏폼'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토종 OTT 티빙은 지난해 12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숏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OTT 앱 내에서 숏폼과 본편 드라마, 예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와 예능, tvN·Mnet 드라마·예능·교양, 스포츠 'KBO 리그'와 '프로농구' 등 방대한 티빙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비롯해 주제, 테마별로 여러 작품을 묶는 매시업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기존 콘텐츠 서사를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유형을 다양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낵무비'로 화제를 모았던 12분 분량의 영화 '밤낚시' 포스터 [사진=CGV] 2025.01.13 alice09@newspim.com

티빙은 현재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유튜브의 '쇼츠'와 차별점을 뒀다. 숏폼 콘텐츠를 보다가 관심이 생기면 바로 본편을 볼 수 있도록 연결시켜놨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소비를 자연스럽게 본편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왓챠는 숏폼 드라마 전문 서비스 '숏챠'를 내놨다. 이는 회당 1분 내외의 세로 형태로 제작된 짧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다국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숏폼 드라마 제작사 풀림필름은 숏챠와 손잡고 올해 1분기 숏폼 드라마 '사이비 교주의 아내가 되었습니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숏폼 콘텐츠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 바로 손석구 주연의 영화 '밤낚시'이다. 이는 총 상영시간이 12분59초에 불과한 '스낵무비'로, 누적 관객수는 무려 4만명을 넘으며 호평을 이끌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스낵 무비의 성공은 극장가와 영화계에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요즘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잘 방문하지 않는 상황에선 좋은 미끼 상품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관객과 극장, 제작사 모두 윈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숏폼 플랫폼에서 챌린지 인기를 끈 '잘자요 아가씨' 뮤직비디오 (사진=유튜브 나몰라패밀리 핫쇼)2025.01.13 alice09@newspim.com

콘텐츠업계뿐 아니라 가요계도 지난해 숏폼 분야에서 파생된 음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인플루언서 서이브가 발매한 '마라탕후루',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릭터인 다나카와 인플루언서 닛몰캐쉬가 합심한 '잘 자요 아가씨'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김경욱과 닛몰캐쉬는 SBS MTV '더 쇼' 방송에 출연했으며, 공식 뮤직비디오 1900만뷰(13일 오후 3시 기준)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개그맨 조훈의 부캐릭터 조주봉의 '홍 박사님을 아세요?', '할 말이 없네' 등 역시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숏폼 콘텐츠에서 '마라탕후루'와 '잘 자요 아가씨'는 노래 후렴구에 맞춘 안무와 중독적인 멜로디를 강조했으며 해당 안무 챌린지에는 NCT 위시, 제로베이스원, 더보이즈 서우, 마마무 솔라 등 인기 K팝스타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대중들 역시 이러한 숏폼 챌린지에 합세하면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숏폼 플랫폼의 확장에 대해 "숏폼은 보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콘텐츠 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대중이 많아지면서 놀이 문화에서 공동 창작자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음악의 경우 음악이 가진 전파력으로 숏폼을 통해 직접 창작하거나 커버를 하며 2차, 3차의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이를 통해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진 세대들에게 파급력이 커지며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숏폼 플랫폼 역시 확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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