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수도권 영하 12도 '꽁꽁'
전력수요 91.4GW 전망…올겨울 최고치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공급예비율 20%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한파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겨울철 전력수요가 처음으로 90GW를 돌파할 전망이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5시 최대전력수요는 91.4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림 참고).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수급요인의 변화를 반영해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를 90.5GW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 7일 84.1GW를 기록한 이후 8일(85.7GW)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전력당국이 전망한 올겨울 전력피크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2025년 1월 9일 최대전력수요 전망 [자료=전력거래소] 2025.01.09 dream@newspim.com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5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를 92.8GW 내외로 예상했다. 눈이 쌓여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한 가운데 한파가 기습할 경우 97.8GW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아래 그래프 참고).
이에 전력당국은 전년보다 전력공급능력을 5GW 늘려 총 110.2GW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비에 들어간 새울원전 1호기를 제외한 23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된다.
전력당국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오는 2월 21일 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실시간 수급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전력수급 관리 수단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 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6.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당국은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통한 전력수요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적정 실내온도(20℃ 이하)를 유지하고, 승강기 절약운전 등을 준수토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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