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수난 등 재난현장에서 활약
지난해 1월~11월 총 688회 출동…27명 구조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대형 및 특수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119구조견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사용 중인 119구조견은 총 37두로, 일반 119구조견이 33두, 특수 목적견은 4두이다. 이중 화재 탐지견 2두(가호, 하나)는 119구조견교육대 소속이며, 수난 탐지견 2두(파도, 규리)는 충청 및 강원 119특수구조대에 배치되어 특수 재난 현장 투입을 대비하고 있다.
특수재난 대비 119구조견 훈련 모습=소방청 제공 2025.01.08 kboyu@newspim.com |
전국 구조견 37두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재난 현장에 688회 출동해 27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8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119구조견의 재난 현장 투입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구조견의 수가 늘어나면서 활동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구조 실적도 55% 늘어났다.
119구조견은 사람보다 50배 뛰어난 청각과 1만 배 강한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들어가 증거물 탐색과 인명 수색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구조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화성 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최종 실종자를 찾는 데 119구조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료=소방청 제공2025.01.08 kboyu@newspim.com |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는 현지 적응 훈련, 항공기 적응 훈련, 양성 훈련(구조 훈련, 탐지 훈련)을 통해 재난 현장 수색과 전략적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복종 훈련과 목적물 탐지 훈련으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울러 119구조견들은 다양한 경진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핀란드에서 열린 IRO 세계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충청·강원 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파도'가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올해 체코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레벨 테스트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119구조견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98년 11월로, 그 이후 8887건(2024년 11월 30일 기준)의 재난 현장에 출동해 총 613명을 구조했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재난 환경에서 119구조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수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견과 산악사고 등 인명 검색 현장에서 활동하는 119구조견을 안정적으로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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