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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덮친 혼용률 논란…전수조사에도 "재발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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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무신사 등 연달아 '혼용률 논란' 터져
전량 회수 등 빠른 조치에도 비판 봇물
업계선 "작정하고 속이면 못 막아…상시 조사만이 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션업계에 혼용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 패딩 충전재에 표시된 품질과 실제 품질이 달랐던 것이 적발되면서다.

업체는 전수 조사에 나서거나 전량 폐기하는 등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한 플랫폼에서 퇴출당하더라도 다른 플랫폼에서는 버젓이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같은 일이 재발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 이랜드·무신사 등 줄줄이 적발 

후아유 매장. [사진=이랜드]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이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한 것과 달리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후아유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회수된 상품은 즉시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앞서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혼용률도 논란이 됐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무신사는 혼용률을 점검하고 조작 등 사실이 세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삼진아웃'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신규 입점을 준비 중이거나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상품을 새롭게 판매할 예정인 브랜드라면 전문 기관에서 공식 발급받은 시험성적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무신사 로고. [사진=무신사 제공]

◆ "완전히 못 막아"…방법은 플랫폼 관리감독 강화뿐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에도 언제든지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플랫폼이 입점사의 충전재, 가품 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가 인증서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인증서를 받고 정상 제품을 들여오더라도, 중간에 끼워 파는 물건까지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정하고 사기 치는 제조사들은 플랫폼 입장에서 사전에 잡아낼 방도가 없다"라며 "전수조사를 하면 일부 해결은 되겠지만 완전한 예방책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폼 측에서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판매 특성상 한 입점사가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한꺼번에 판매 중단을 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 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과 달리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결국 플랫폼에서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을 검증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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