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영풍, 환경오염 '58일 조업정지'... 고려아연 경영 안 돼"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14:25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4: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문제 개선보다 '적대적 M&A' 이익 공유에만 관심"
"조업정지 부담, 울산 온산제련소에 전가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환경오염 문제로 최근 '58일 조업 정지'가 확정된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비철 금속 세계 1위'인 고려아연의 경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과 주주들이 끊이지 않는 환경오염으로 온갖 제재를 받으면서도 이를 개선하기보다는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알짜 기업의 경영권과 이익 탈취에만 몰두하는 '이익 공유자들'의 손을 들어주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이어 "영풍의 58일 조업 정지는 경쟁사인 고려아연에 점유율을 높일 기회일 수 있지만, 영풍과 MBK가 경영할 경우에는 당장 영풍의 적자 보전과 황산 처리, MBK의 투자금 회수가 시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고려아연 다수 주주의 이해 관계와 영풍·MBK의 이해 관계가 불일치하여 회사 이미지가 훼손되고 경쟁력 악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친환경 비철 금속 제련의 근간은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영풍은 지금까지 자사를 경영하면서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며 환경 오염 등을 지속해 왔고, 끊이지 않는 제재와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지난 2019년 영풍 석포 제련소의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58일간 조업 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석포 제련소는 오는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아연 정광을 공정에 투입해 아연괴를 생산하는 등 일체의 조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9년 4월 환경부 중앙 기동 단속반 특별점검에서 영풍 석포 제련소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무허가 관정을 개발하고 침전조에서 흘러 넘친 폐수를 최종 방류구가 아닌 이중 옹벽과 빗물 저장시설로 무단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풍은 이중 옹벽과 빗물 저장소가 수질 오염 방지 시설에 해당한다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시설 자체가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기능과 무관하고 이런 행위 자체가 물 환경 보전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영풍이 공시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석포 제련소는 지난 5년간 환경 오염으로 총 22건의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의 조업 정지 최종판결이 난 뒤 약 일주일 만에 영풍 석포 제련소는 황산가스 감지기 7기의 경보 기능을 끄고 조업한 사실이 적발돼 조업 정지 10일을 추가로 처분받아 과연 환경 개선에 의지가 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사진=뉴스핌 DB]

계속된 제재로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풍 석포 제련소는 공장 가동률이 50%대(2024년 3분기 말 기준)로 추락했다. 지난 2023년 가동률 80.04%에서 크게 악화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올해 58일간의 조업 정지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통상 58일간의 조업 정지는 4개월 이상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현 이사회와 경영진, 임직원은 물론 많은 협력사와 울산 시민들은 제련업에서 명백하게 실패한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할 경우 '비철 금속 세계 1위'라는 위상과 경쟁력이 급격하게 추락할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의 각종 제련 잔재물과 위험 물질이 다시 온산 제련소로 향하면서 온갖 환경 문제와 지역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영풍이 석포 제련소 조업 정지의 부담을 고려아연에 떠넘길 가능성까지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의 핵심 자산과 기술을 빼돌려 영풍 석포 제련소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며 "실제 석포 제련소는 지난 2023년까지 2년간 카드뮴 찌꺼기를 온산 제련소에 넘긴 바 있다"고 부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손잡은 파트너가 MBK라는 점도 우려를 자아낸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길어야 5~10년 안에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국가 기간산업 등 장기 투자가 필수인 기업을 사모펀드가 인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장 적자를 메워야 하는 실패한 제련 기업과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고수익을 올려야 하는 투기적 자본이 서로 다른 이해 관계로 우량 기업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모양새"라며 "실제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두 기업 간 서로 다른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