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군인 출신 범인 IS 가담...유언 영상도 남겨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고와는 무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일(현지시간) 새해 첫날 새벽에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픽업트럭이 인파를 향해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사건을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의 단독 테러 범행이라고 밝혔다.
전날 새벽 뉴올리언스 최대 번화가인 프렌치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인파를 향해 돌진하여 1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당했다. 범행을 저지른 텍사스 출신 퇴역 미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42)는 현장에서 트럭을 몰고 도망가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숨졌고, 트럭에서는 IS 깃발이 발견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픽업 트럭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 사건은 자바르의 단독 범행이며 그가 범행 당일 IS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5개의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고 밝혔다.
자바르는 한 동영상에서 자신이 지난여름 이전에 IS에 합류했으며, 자신의 유언 등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아 부국장은 "이것은 테러 행위였다"면서 "이것은 계획적이고 사악한 행위였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이 자바르의 단독 범행 사건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날 발생해 연계 테러 의혹이 제기됐던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과는 연계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이지애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입구 앞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FBI는 루이지애나 범행과 관련해 공범 여부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수사 당국이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외신들은 사이버트럭에 탑승해 있다가 폭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이 현역 군인인 매튜 리벨스버거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