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가 미국 재무부 컴퓨터에 접근해 일부 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커는 재무부에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를 해킹해 보안키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원격으로 재무부 직원 워크스테이션과 일부 비기밀 문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문서에는 "가능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고도로 조직화된 해커 그룹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적혔다.
지난 8일 비욘드트러스트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재무부는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에 이를 알렸으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 중이다.
재무부 대변인은 "해커가 접근한 비욘드트러스트 서비스는 오프라인 상태가 됐고, 해커가 계속해서 재무부 시스템이나 정보에 접근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같은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부문, 정부 기관과 협력해 해킹으로부터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욘드트러스트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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