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0패를 당한 투수가 연봉 900만 달러(약 130억원)에 새 둥지를 찾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은 20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른손 투수 마이클 소로카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마이클 소로카. [사진=MLB닷컴] |
소로카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5경기에 등판했으나 0승 10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도 4.74로 좋지 않았다. 다만 선발 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6.39였지만 5월 중순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16경기에선 2.7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9, 9이닝당 탈삼진은 15개에 이르렀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애틀란타에 지명된 소로카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29경기에 나가 174.2이닝을 던져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 해 올스타 무대도 처음 밟았고, 올해의 신인 투표에선 거포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불운이 계속됐다. 2020년 경기 중 타구를 처리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한 소로카는 2022년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했지만,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마이클 소로카. [사진=워싱턴] |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올해 승리 없이 10패를 당했으나 시즌이 끝난 뒤 상당수 구단은 27세의 소로카에게 관심을 보였다. 소로카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워싱턴은 내년 시즌 그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워싱턴은 소로카가 올해 불펜에서 보여준 결과를 보면서 부상이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그의 불펜 경험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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