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타기 전 보닛 두드리기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길고양이가 온기가 남아있는 차량 엔진룸에 들어가 끼여 죽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생명을 살리는 길고양이 노크' 캠페인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됨에 따라 길고양이가 공동주택 주차장 등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고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있다.
때때로 온기가 남아있는 차량 엔진룸으로 들어가 잠드는 경우도 있는데, 운전자가 이를 모르고 시동을 걸어 길고양이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하거나 차량이 파손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길고양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12.19 plum@newspim.com |
농식품부는 오는 20일부터 '차량 시동 전 노크로 생명사랑 실천하세요!' 캠페인을 실시한다.
차량에 타기 전에 보닛을 똑똑 두드리기, 차 문을 쾅 세게 닫기, 자리에 앉아 쿵쿵 발 구르기, 시동 걸기 전 경적 울리기 등 말이 통하지 않는 길고양이가 인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다.
이때 길고양이의 개체별 습성에 따라 스스로 튀어나오기도 하나, 위협으로 인식하여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닛 안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한 후 운전자가 직접 꺼내기 어렵다면 무리하기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차량 시동 전 노크 등 확인은 생명사랑의 실천과 동시에 운전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평소에 주차장, 차량 하부 등 위험한 장소에서 먹이 주기를 자제하는 등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 실천을 함께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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