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공동 주관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연구시설은 방폐물 처분시설과 유사한 지하 500m 깊이에서 암반 특성과 처분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증하기 위한 순수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반입되지 않는다. 부지는 태백시 철암동 고원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다.
태백시 지하연구시설 확정.[사진=태백시청] 2024.12.18 onemoregive@newspim.com |
이 시설은 ▲방폐장 부지선정 前 기술개발 및 처분시스템의 안전성 사전 확인 ▲시설 개방과 실험결과 공개 등을 통해 방폐장 건설 · 운영에 관한 국민 수용성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필수 연구시설이다 .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내 지상·지하 공간에 연구동 , 홍보관 , 연구 터널 등이 구축되며 2030년부터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
현재 스웨덴 등 해외 처분 선도국에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을 운영하는 가운데 국내 또한 태백시에 해당 시설이 추진됨에 따라 국내 지질 환경에 부 합하는 처분기술 개발 및 검증은 물론 연구 인력 유입, 시설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
이철규 의원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고부가가치 지하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주민 여러분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시설 구축부터 연구 인력 유입까지 폐광지역에 막대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 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선정은 시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총사업비 5138억 원 규모의 정부예산이 투자될 예정으로, 향후 R&D 사업으로 확대돼 1조 원 이상의 연구비와 연구 인력 투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짧은 공모 일정에도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며 유치계획서를 제출했고, 공모과정에서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인 대응으로 평가위원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번 사업은 태백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첨단 연구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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