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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국무위원으로 국민들께 죄송, 비상계엄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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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계엄 후 탄핵 정국 등 후폭풍으로 인한 관광업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18일 문체부 출입기자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즘에 상황이  혼란스럽고 어렵게 된 상황에 대해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그런 말씀을 먼저 드린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인사를 드리고 시작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2.18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최근에 이런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정책을 추진하는 여건의 변동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 1년 동안 사실은 많은 준비를 했고 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 현장과 정말 많은 소통을 했고 이제 25년도부터는 그간의 과정이 좀 결실을 맺을 수 있겠다 생각도 했고, 또 예산 정책 기타 우리 관계된 모든 민간 단체들과 교류 또는 국제 교류 그 외에 많은 일들이 사실은 이제 25년도부터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올 거라며 준비를 많이 했지만 변동성이 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5일 우선 먼저 직원간담회를 갖고 내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12일에는 확대기관장회의를 열어 소속 공공 기관장들과의 자리를 마련해서 외부 환경에 동의하지 않고 빈틈없이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외에도 국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특히 관광 부문은 지속적으로 편지도 보내고 국내 사정이 위험하지 않다 걱정하지 말라고 한국을 계속 방문해 달라는  소식을 외교부와 저희들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면서 대내외적인 우려에 대응해왔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집행 방향, 신속한 집행을 통해서 문화 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계획, 내년부터 달라지는 제도 변화, 민생과 직결되어 있는 관광 분야의 동향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설명드릴 것"이라며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우리 문체부의 모든 분야는 국민들의 삶과 직결돼 있다. 외부 여건이 어려울수록 문화가 국민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025년 예산 및 달라지는 정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2.18 jyyang@newspim.com

이날 황성운 기획조정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재정 당국과 협의해서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을 배정하고 연내에 조기 공모를 진행하는 등 2025년도 재정을 연초부터 즉시 집행할 것"일며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재정 7조 675억 원의 70% 수준을 상반기 중에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신속 예산집행 기조를 밝혔다.

이어 "영화, 드라마 등 케이 콘텐츠 성장 동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콘텐츠 분야 정책 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콘텐츠 분야 재정 1조 2715억을 상반기 집중 집행해 케이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 모태펀드 문화 계정 2050억, 영화 계정 350억, OTT 드라마 등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 663억 등 중점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신규 산업인 글로벌 펀드 400억, 중예산 영화 제작 100억원 등 신규 사업을 충실하게 준비하여 적기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권 광역 관광 개발 788억, 대한민국 문화도시 400억 , 한국형 지역 관광 활성화 186억,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 120억, 산업단지 문화 프로그램 지원 30억 등 지역 지원 사업이 내수와 소비 진작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보조금 조기 신청을 독려하여 신속히 지원하겠다"면서 지역 문화예술, 지역 관광 등 지역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수영장, 체육단련장 시설 이용료도 문화비 소득공제, 4월부터 확대되는 문화 산업 완성 보증 대상을 제작뿐만 아니라 기획 개발 유통 지원, 인구 감소 지역에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 도입 및 지정 요건을 완화, 소상공인 청소년 신분증 확인 관련 면책 요건 완화, 대중 문화 예술 분야 불공정 행위 조사권도 신설 등의 달라지는 제도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비상계엄, 탄핵 정국으로 직접 타격을 입은 국내 외래객 관광분야에 관한 우려와 질문이 쏟아졌다.

황 실장은 "장관, 차관께서 중국이나 일본 등 주요국 인사들을 직접 만나고 외신 인터뷰, 서한 공문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한국에 안심하고 방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면서 "관광업계도 직접 해외 거래처와 관광객들에게 안심하고 한국을 찾아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2.18 jyyang@newspim.com

문체부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주의 단계를 상향했던 뉴질랜드도 12월 16일 다시 1단계로 경고를 하향했음을 밝혔다. 이밖에 오는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 관계 부처와 관광업계가 함께 관광 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방한 관광객이 한 23% 줄었다는 통계가 언급되자, 유 장관은 "아직은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세라는 건 피부로 체감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선 관련 문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한국을 방문하기로 계획을 했던 분들에 대한 문의가 많은 걸로 봐서는 오히려 올해보다는 내년도 상반기 정도에 영향이 나타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금방 안정이 다 됐다는 걸 끊임없이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과거 박근혜 탄핵 당시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다만 학계나 업계에서 약간 분석에 대한 이견이 있다. 탄핵 때문인지 전후의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등의 관광객들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인지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통계상으로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입국자에 있어서는 큰 차질은 없다고는 보고 있고 문제는 내년 1/4분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국장은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차관이 국제 관광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홍보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겨울 방한 캠페인을 지금 본격적이고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다. 1월 그랜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한 달 동안 준비돼 있는데 홍보를 기존보다 대폭 강화해서 준비 중이다. 또 세계 3대 관광 박람회 1월달에 스페인의 삐뚜르에 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의 기회로 삼고 있다. 단순히 기존처럼 업계만 가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장, 차관님까지 직접 나서서 여러 국내외 관광 행사에 직접 다 뛰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1월 내 몇개 국가에 관광 장관급 회담 등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내년 대중 예술 분야 불공정행위 조사권을 신설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근래에 여러분들 K팝 그룹들이 갖고 있는 노동자냐 아니냐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법적인, 제도적인 보호에서 좀 빗나가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수없이 많이 말씀드렸던 게 부처 존재 자체가 창작자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지금의 표준 계약서를 좀 더 보완하고 창작자를 좀 보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관련해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국감 때도 그렇고 K팝을 중심으로 해서 대중문화 예술 분야에 여러 가지 불공정 사례들이 지적됐다. 그동안 사실은 불공정 행위 조사권이 공정위에 있어 일반 공정 경쟁을 담당하는 기관이라 대중문화예술부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문체부에도 이런 조사권을 신설하고 시행령 시행 규칙을 바꿀 예정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2.18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이날 계엄사태 이후 한예종 출입 통제 조치 논란에 해명하고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대한 부처의 노력 등을 언급하며 문체부가 당면한 과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정말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동조 논란 등에는 선을 그었다. 

브리핑 막바지 유 장관은 "정말 국민들께 죄송스럽다. 또 문체부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준비도 하고 국제적으로 한 단계 더 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반을 좀 마련해서 25년도에 좀 좀 진짜 멋지게 일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버려서 빨리 안정적으로 부처도 그렇고 또 국민들과, 또 우리 관계된 분야의 우리 많은 협업 단체들과도 빨리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게 우선 당장의 목표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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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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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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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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