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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퓨어스토리지, AI 데이터 인프라 방정식 바꾼다…빅테크 손짓①

기사입력 : 2024년12월17일 14:27

최종수정 : 2024년12월17일 14:28

플래시 메모리 기반 대형 저장장치 판매사
'병목현상 해결' 과제 하이퍼스케일러 주목
기존 HDD 사용으로는 데이터 감당 부족

이 기사는 12월 13일 오후 3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보급 확산에 따라 데이터 처리를 둘러싼 속도·효율성 향상의 시급성이 커진 가운데 소위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데이터 저장장치 판매하는 미국의 퓨어스토리지(종목코드: PSTG)가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관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1. 하이퍼스케일러 주목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 대형 저장장치를 제조하는 회사다. 플래시는 일반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HDD)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많이 인용된다. 데이터 저장과 불러오기 측면에서 HDD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다. HDD는 자기 디스크를 고속으로 회전시키는 방식을 통해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반면 플래시는 전기 신호만으로 수행해서다. 다만 HDD에 비해 가격이 배 단위(2배 이상)로 비싸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에 사용됐다.

퓨어스토리지가 월가의 주목을 받는 것은 AI 연산용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소위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메타 등)' 사이에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까지는 비용상의 문제, 기존 데이터센터의 인프라가 주로 HDD 기반으로 설계됐다는 점 등의 이유로 고성능이 필요한 특정 부문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 왔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성능은 작업 메모리인 DRAM의 캐싱(임시 저장) 기능을 통해 보완해 왔다.

하지만 AI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저장하고 불러와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관련 정보를 지체없이 처리하는 능력이 경쟁력이자 과제가 됐다. 저장과 불러오기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비싸다고 해도 저장장치로 플래시 메모리를 써야 할 유인력이 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플래시 도입을 막는 기술적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

이달 4일 퓨어스토리지 주가가 하루 사이 20% 넘게 폭등한 것은 관련 추세가 주목받은 사례다. 퓨어스토리지는 3일 주식시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3분기(올해 8~10월) 실적과 함께 익명의 AI 하이퍼스케일러와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는데 관련 소식이 다음 날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이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사의 저장장치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게 발표의 골자다.

퓨어스토리지 2025회계연도 3분기 결산 보충자료 갈무리 [사진=퓨어스토리지]

파이퍼샌들러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현재까지 HDD 출하량의 60~70%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AI 기술 보급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구조적으로 증가하게 됐다고 한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플래시 메모리가 AI 연산용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저장장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2. 감당 힘든 데이터 폭증세

플래시 메모리는 전기로 작동하는 저장장치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중 대표가 낸드플래시다. 또 낸드플래시를 여러 개로 묶어 하나의 장치로 만든 게 SSD다. 대신 전체를 단일 단위로 구성하는 게 아니라 그룹별로 묶고 각 그룹을 담당하는 별도의 제어장치(컨트롤러)를 둔다. 퓨어스토리지의 제품은 전체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묶고 개별 제어장치를 없애 전체를 제어한다는 점에서 SSD와 차이점이 있다. 자체 운영체제를 통해서다. 이를 '올플래시'라고 한다. 이러면 효율이 더 높아진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는 저장장치용으로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트렌드포스의 자료(8월)에 따르면 올해 AI 서버용 SSD 구매 용량은 45엑사바이트(45EB, 1EB=100만테라바이트)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수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한다. 또 전체 낸드플래시에서 AI 관련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에서 내년 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의 플래시 메모리 채택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세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양에 비하면 부족하다. 올해 세계의 하루 생성 데이터양은 402.74엑사바이트로 추정된다. 2021년까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저장한 전체 데이터양의 80%가 하루 만에 나오고 있는 셈이다. 2025년에는 그 수치가 463엑사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SD보다 효율성이 좋은 퍼블릭스토리지 제품에 하이퍼스케일러의 눈길이 가는 이유다.

퓨어스토리지의 찰스 지안카를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4일 "하이퍼스케일러가 고객용 저장장치에 시스템 벤더(퓨어스토리지처럼 시스템을 파는 회사)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종전까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적으로 저장장치를 구축했다나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 제조사의 제품, 그중에서도 퓨어스토리지 제품을 쓰기로 했다는 의미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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