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이 '초 슈퍼리치'로 불리는 '1000억 달러(약 143조 6400억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자산은 지난 7월의 1208억 달러에서 이달 13일 기준 967억 달러로 감소했다. 에너지 및 소매 사업 부진이 그의 자산에 타격을 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아다니 회장의 상황이 더욱 비관적이다. 아다니 그룹의 신에너지 부문 자회사인 아다니 그린에너지가 뇌물 수수 및 사기 혐의 등으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6월의 1223억 달러에서 현재 821억 달러로 줄었다. 6개월 사이 33% 급감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다니와 암바니가 '1000억 달러 클럽'에서 제외됐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과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인도 위성 광대역 시장 진출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인도 통신 사업자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바니 회장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둘러싸고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인도 내 부유층의 순자산은 증가했다. 상위 20위에 오른 부호들의 총 자산은 올해 들어 673억 달러 늘었다. 특히 기술 기업인 HCL 테크놀로지스를 이끄는 시브 나다리 회장과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인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 사비트리 진달의 자산이 가장 큰 폭(101억 달러)으로 증가했다.
[사진=민트(mint) 캡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왼쪽)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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