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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문화 속에서 우리 이십대가 찾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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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연구교수(단국대 대학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지난 주에 후쿠오카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오호리 공원을 가고, 해자가 있는 후쿠오카 성을 걷고 도심을 걸었다. 1990년대 명동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동행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득 내가 1970년대생이라고 하자 한 대학원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교수님은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군요. 우리는 일본에 가서 그런 느낌을 조금 느끼고 온답니다"
낭만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 내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 방문하는 국가 중 단연 1위는 일본이다. 작년에도 올해도 전체 출국자 중 약 40%가 일본을 방문하였고 그 중 50% 넘는 인구가 이십대라고 한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 엔저 현상, 짧은 비행 시간, 다양한 관광 명소, 그리고 풍부한 문화적 경험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런 것만으로 일본 방문 빈도수를 설명할 수는 없다.

박정인 교수.

눈은 원하는 것을 쫓고 귀는 원하는 것을 향한다. 우리 이십대가 찾고자 하는 세상이 여기, 일본에 있는 것일까.
지금의 이십대들이 부럽다는 낭만의 시대, 1970년대생들은 어린 시절에는 아날로그 시대를, 청년기에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성인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을 겪은 세대이다.

아날로그는 우선 따뜻하다. 흑백 TV, 라디오, 만화책, 증가하는 잡지 책들, 아날로그 카메라 등 감성적인 요소가 풍부한 매체는 복제에 더디기 때문에 함께 같은 시간에 방송을 보고 같은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성장하여 공감대가 두터웠다. 유행은 모두 TV와 라디오, 서점 안에 있었다. 국민 연예인 최진실, 국민 스포츠 스타 박찬호 등을 지켜보며, 2000년대 디지털로의 전환을 기대 속에서 맞았다.

혹시나 학자들은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인간이 간신히 만들어온 평화적 체계와 인권의 약속이 무너질까 눈을 부릅뜨고 검토했고(이 또한 비교할 수 있는 아날로그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메일, CD, MP3, 인터넷 채팅, 온라인 게임과 동창 찾기, 카페 등 인터넷 기술로 잊혀졌던 사회 관계를 회복하고 인간관계의 그룹을 확장하는 즐거움과 규칙을 사회관계를 배우고 변화의 중심에서 낭만과 혁신을 모두 경험했다.

즉, 1970년대생들은 아날로그의 문화도 디지털의 문화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에 살았던 선택지가 많았던 세대였다.

기모노에 마스크를 쓰고 도쿄 아사쿠사를 방문한 관광객. 2020.02.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시기의 사회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월드컵에 열광하고 출사를 목표로 사진 동호회를 다녔으며, 야구에 열광하고 함께 모여 클래식을 듣고, 교회와 절 등 종교 생활 등을 우리의 어머니들은 다니실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양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선후배 문화, 동창 친구, 취미가 같은 이웃, 교회와 정치적 유대감을 가진 동네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했고, '나눔과 배려'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어떤 관계이 듯 다양한 그룹 속에서 자신이 디뎌야 할 적절한 위치를 찾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의 미덕과 은근히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을 좋아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덜했다.

직접적인 반응을 바로 볼 수 있는 스마트폰보다는 우편과 펜팔, 크리스마스와 신년 카드, 사서함, 삐삐 등 그 사람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본 뒤, 다시 관계를 유지하거나 새롭게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었다. 이는 오늘날 오직 물질적으로만 사회관계를 경험하는 이십대 와는 다른 방식의 청년들의 문화였다.

연말을 맞아 사람들로 가득 찬 도쿄 아사쿠사(浅草)의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 아사쿠사는 일본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쿄의 명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970년대생은 1980~90년대의 문화적 황금기를 직접 체험한 세대로 조용필, 이문세, 서태지와 아이들, 김광석 등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경험했으며, 팝 음악과 록, 레게 음악의 세계적 유행도 즐겼던 문민정부를 지나왔다. 지겨울 정도로 사랑 노래와 영화를 듣고 보았으며, VHS 비디오와 공중파 드라마가 문화의 중심이던 시기로, 많은 명작들이 만들어지면서 시청률이 50%가 넘는 프로를 함께 경험하는 공통 문화를 가졌다.

시와 소설, 잡지 등의 인쇄 매체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고, 글 잘 쓰는 여성문인들이 두드러졌으며(양귀자, 박완서, 신경숙, 은희경 등) 대하소설과 같이 호흡이 긴 글을 남성문인들이 탄생했다.(이문열, 조정래, 김진명 등)

대한민국의 경제 고도성장을 직접 목격하며 '잘살게 될 미래'를 꿈꾸었던 세대들은 지금 누리는 청년 연금과 같은 복지 등은 없었지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새로운 물건이나 기술을 접하는 기쁨이 컸으며 공감대가 많아 카페와 술집에서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순간을 겪었다.

그러나 지금 이십대는 IMF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유년기부터 뉴스만 켜면 단 한번도 경제란 좋은 적이 없었고 부모의 한숨소리를 음악으로 듣던 시대이다. 내 마음대로 조작하면 새로운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편의성 뒤로 숨을 수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과 불신으로 자기 방어기제를 스스로 키워야 사기당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엔저 일본관광 수요 폭발.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그들의 안식은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였으며, 웹툰과 게임을 즐기며 사교육의 절정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삶이 계속되었다. 전화를 받다가 난감한 질문을 받으면 검색해보지 못하고 답해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면 메신저 세대인 것이다. 그런 디지털을 강요받은 세대에서 아날로그 윤리를 요구하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우리나라의 혁신에 대한 강박에 대한 저항으로 일본 여행은 그들의 선택지였는지 모른다.

일본은 여전히 기사에게 검열당하며 버스에 오르지 않아도 되도록 뒤에서 버스를 타며, 버스를 탈 때 종이표를 받아서 내릴 때 현금으로 버스기사에게 버스값을 계산한다.

몇푼 부족한 사람에게 버스기사는 이미 내릴 때 승객을 만나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며, 호텔 TV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함께 보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청년 남녀들이 나와 자신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어떤 점이 좋은지 피력하는 청년들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다양한 외모와 취향이 가능하고 어른이 되어도 눈치보지 않고 곳곳에서 캐릭터게임을 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으며, 뱀의 띠 해를 맞아 운세를 점치는 곳과 2025년 근하신년 카드의 종류가 옛날 종로에 있었던 서점처럼 다양하고 가득가득하였다.

5층 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옛날식 오락실과 만화 주인공 피규어 뽑기하는 곳들, 도시락 파는 가게들과 곳곳에 담배를 피는 곳들, 만화로 가득한 광고판들 등 일본은 일본만의 독보적인 매력이 존재했다.

호텔 방문밖에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신문을 받아보는 투숙객이 많았고 고인들이 어둠속에 찾아와 밥을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풍등이 켜진 일본 식당과 고양이 신, 산신 등 여전히 다양한 자연 친화적인 존재를 신격화하였다.

고대와 현대가 함께 하고 낮과 밤이 함께 하며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곳이 일본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죽은 자인 신사와 해자가 있는 영주의 성이 가까이 있고 사무라이, 게이샤 전통적인 문화와 도시의 네온사인 등 현대가 공존한다.

서브컬처인 코스프레, 아이돌 문화, 비디오 게임, 편의점, 대중교통 등 경제적 활력은 다소 줄었을지라도 일본의 여유로운 생활 방식과 미니멀리즘적인 문화, 심지어 맥주조차 다양한 선택을 위해 매우 적은 135ml 용량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한 선택지로 과거에 번영했던 '쇼와 시대'의 문화와 현대적 재해석이 디지털 세대로 경험이 부족하여 레트로 감성을 경험하고 싶은 이십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거리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자영업이다. 우리나라다운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게 한다.

일본은 발전이 멈춘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여전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유지하고 있다. 이십대의 객관적인 관광 선택은 우리가 이십대에게 강요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사회의 변화 방식을 과격하게 바꾸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관행을 존중하면서 점진적으로 바꾸어 남겨둘 것을 남겨두고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아쉽다. 오늘도 이십대는 일본을 향한 비행기에 낭만의 시대를 상상하며 몸을 실고 있다.

※ 박정인 교수는 법학박사학위 취득후 공공기관에 근무하였으며, 이후 해인예술법연구소 소장,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초빙교수, 단국대 IT 법학협동과정 연구교수에 이어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부 저작권검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등 지식재산과 산업 보안, 방위기술 전략 등의 이슈를 다뤄왔다. 그 밖에도 여러 시민연대, 장애인연대, 청소년복지, 주거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로, 시민대상 역사문화해설과 문화재지킴이등을 하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포츠법 책들을 차례로 저술하였고 발달장애인소프트볼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장애인체육종목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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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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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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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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