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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얼어붙은 철강산업 위기 돌파 '총력'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2:48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2:48

철강업계 상황 공유…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등 대정부·국회 지원 건의
관련 협회와 연석 간담회…철강 위기 따른 국내산 철강 우선적 사용 건의
이강덕 시장 "철강산업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내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철강도시'인 경북 포항지역의 위기가 팽배해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며 선제 대응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현상 지속과 중국의 저가 공세,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포항 철강업계와 지역 주력 산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이같은 대내외적 여건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버티지 못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달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와 포스코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현대제철 1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포항시]2024.12.06 nulcheon@newspim.com

포항시는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책회의에 나서는 한편 국회 등을 찾아 소통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달 20일, 지역산업위기 대응 유관 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철강기업 위기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키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유관 기관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21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지역 철강산업의 상황을 설명하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및 중소기업 정부보조금 지원 △국내 기업 의무할당제 △산업용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등 대정부·국회 차원의 특별 지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또 지난달 29일, 이 시장은 포항지역 금융기관 간담회를 갖고 산업위기와 경제위기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노동조합 임원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의견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4일, 동국제강 에이치(H) 형강 공장과 현대제철 1공장을 방문해 기업 임직원과 근로자를 격려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기업 관계자와 철강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5일에는 대한주택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철강 위기에 따른 국내산 철강 우선적 사용을 건의했다.

이에 협회는 각 회원사와 협조해 국내 철강기업이 직면한 위기에 힘을 모으기로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지역 산업 지원 시책 발굴을 위한 산업위기 대응 TF 구성과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철강기업 대상 우대 지원 및 예산 증액 편성 등 지원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세에 포항 철강업계가 큰 어려움에 빠졌다"며 "포항의 근간이 되는 철강이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시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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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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