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호주 달러 외평채 발행…4억5000만달러 규모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는 3일 호주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이른바 '캥거루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의 발행 규모는 4억5000만달러(호주달러)이며, 5년 만기의 단일 유형으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은 사상 첫 호주 달러 외평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 외화 조달 창구를 다원화하고, 외평채 본연의 준거금리(벤치마크) 제공 기능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채권의 가산금리인 ASW +55bp를 지금까지의 역대 최저 외평채 가산금리였던 지난 6월의 '국 국채금리 +24bp'보다도 낮은 금리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직접 호주 달러 외평채를 발행함으로써 향후 호주 자본시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3.04.12 swimming@newspim.com |
호주에는 각종 연기금 및 국부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우량투자자가 위치해 있어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에 적합하다.
또 호주는 FTA 체결국인 동시에 수입금액 기준 우리의 제4위 무역국으로, 실물경제에서의 높은 연관성을 자본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발행시장 결정 과정에서 고려됐다.
아울러 정부는 발행 과정에서 비단 외평채뿐만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호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최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최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통해 입증된 우리 국채시장의 매력도를 적극 설명했으며 투자자들도 한국의 국채 규모, 유동성, 외국인 투자 현황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첫 캥거루 본드 발행임에도 높은 투자수요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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