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담보로 금리 6% 조정
금리 인하로 연간 200억 이자 절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관광개발이 839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담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시중 은행 및 기존 대주단과 협력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소유 지분(연면적 기준 59%)을 담보로 하였으며, 감정평가기관의 평가액이 1조8048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담보인정비율(LTV)은 46%에 해당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가로.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
지난해 11월에는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7856억 원을 비싼 이자율로 조달한 경과가 있었으나, 이번 리파이낸싱에서는 8390억 원 중 8000억 원을 1순위로 설정하여 금리를 6%로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만기가 30개월로 연장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금리 인하로 연간 약 200억 원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단기 차입금 전환으로 기존 불안감을 불식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또 "20개월 후부터는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했다"며 "실적 개선에 따라 차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관광개발이 금리 인하 효과까지 누릴 경우 내년에는 당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과 중국 간 무비자 정책 실시 등 한중 관계 개선 조치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한중 간 인적 교류가 보다 활성화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 지난 7월 제주-도쿄 직항이 재개되면서 일본 VIP까지 가세해 매출 성장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