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급식 비중이 희비 갈랐네"...급식·식자재 3사, 3Q 실적 보니

기사입력 : 2024년11월23일 09:09

최종수정 : 2024년11월23일 09:09

고물가에 단체급식 몰렸다...현대그린·삼성웰스토리 호실적
식자재 비중 70%인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침체' 타격
줄어든 외식 수요, 급식·간편식으로 몰린다...업계 경쟁력 강화 사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3분기 급식·식자재업계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단체급식 사업이 고물가 특수를 누리면서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가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다만 식자재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시장 침체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고물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마다 유명 브랜드 콜라보, 셰프 모시기 등 단체급식 강화 채비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7% 증가한 6016억원이다.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고물가 특수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고 주요 고객사 공장 가동 확대 등으로 식수 인원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증가한 812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한 대형 사업장 중 한 곳인 한화 계열사의 운영 안정화에 이어 아파트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군급식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식음 시장 진입을 확대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다.

다만 식자재 비중이 높은 CJ프레시웨이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319억원으로 2.8% 늘었다. 급식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사업이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외식시장 침체와 고물가 현상 장기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의 실적 부진은 식자재 사업에서 나타났다. 고물가 여파로 외식부담이 높아지자 단체급식 수요는 늘었지만 일반 외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식자재 유통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사업은 전체 사업에서 7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삼성웰스토리는 40%, 현대그린푸드는 28% 수준이다. 외식 시장 침체가 고스란히 실적 타격으로 이어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급식 수요는 늘고 외식 수요는 침체된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단체급식과 소비자 대상(B2C) 간편식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물가로 줄어든 외식 수요가 급식과 집밥으로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간편식 브랜드 '그리팅' 모델로 배우 김태리를 발탁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매에서 나아가 홈쇼핑 판매를 시작하고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유명 세프와 함께 콜라보 제품도 준비 중이다.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재거스'를 국내에 들여온 것이 대표적이다. 관련해 현대그린푸드는 푸드코트, 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 등 33개 외식브랜드의 1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충남 아산에 생산 전 과정에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갖춘 '센트럴키친'(CK)을 준공하고 단체급식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센트럴키친은 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하거나 조리 또는 반조리 상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중앙 집중 조리시설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센트럴키친을 통해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에 고품질의 간편식과 전처리 식재료를 생산해 공급하게 된다. 또한 해외 매출 비중도 현재 10%대에서 2033년 30%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급식장 조리 효율을 높이는 '간편조리 레시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간편조리 레시피는 특제 소스, 양념육, 국탕용 베이스, 전처리 채소 등 조리효율화 식재료를 활용한 조리법이다. CJ프레시웨이 보유 레시피는 2000여 종이며 올해 중으로 약 150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식자재 유통 사업을 고도화한다. 오케이포스의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앱(APP) '오늘얼마'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앱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 큐레이션, 프로모션 기획, 고객 관리 등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외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외식 침체의 대안으로 단체 급식과 간편식, 그리고 해외사업 등에 힘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