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체육대회 예산은 없애고, 선심성 행사는 유지
학벌없는 시민모임 "사업 우선순위 정해 전면 검토해야"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세수 부족으로 정부 교부금이 2년째 급감하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의 비효율적 예산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0일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의회에 제출해 심의 중인 2차 추경 예산안에 업무추진비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며 "오히려 광주시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의 10월 업무추진비를 올해 최고 수준으로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식비 지출, 각종 격려금·현금 등이 주를 이룬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사진=뉴스핌 DB] |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의회에 제출해 심의 중인 2차 추경 예산안에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업무추진비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의 업무추진비는 1월 618만 2000원, 2월 345만 3200원, 3월 658만 2600원, 5월 783만 4780원, 9월 559만 6000원이다. 이 교육감의 10월 업무추진비는 931만 9880원으로 올해 최고 수준으로 집행됐다.
시민모임은 "이 교육감은 지난 9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추경, 내년도 본예산 편성 관련 지출을 줄이자고 전 기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정작 본인은 예외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광주시교육청은 예산이 부족하다며 학생 수영대회, 장애학생 체육대회, 다자녀가구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등 학생을 위한 사업을 잇따라 취소, 중단하며 논란을 자초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외유성, 선심성 사업은 솎아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은 협치 위원 등을 대상으로 구례 일대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났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폐지, 축소사업에 대한 현황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살림이 어려워도 줄이지 말아야 할 일과 과감하게 솎아낼 일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