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유보통합'의 쟁점 중 하나인 영유아 보육교사의 자격을 정교사 자격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장 교사들과의 상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유보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유보통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김범주 기자 |
이날 교육부와의 면담에 앞서 실시된 집회에서 이들은 교사 자격 남발하는 '특별양성체계'와 '영유아 통합교사 자격'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가 별도의 학위 취득 없이 장애 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을 정교사 자격으로 전환하는 '특별양성체계' 도입을 추진하자 교육 현장의 반발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 측은 교육부가 특별양성체계를 전체 유치원 교사 자격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보통합 계획에 제시된 특별양성체계는 교사 자격을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보육교사 자격증 발급 출신 학과를 보면 가정·간호·식품·사회복지 등 복지 관련 학과(33.7%)와 알 수 없는 전공(14.3%)의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까지 특별양성체제를 적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질 높은 유아교육'이지 하향평준화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유보통합 추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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