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전자약 전문기업 ㈜리메드는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기술이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에게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활동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질환인 '간질'이라고도 불린다. 뇌전증 환자의 약 30%는 약물 치료로 발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이들은 지속적인 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은 자기장을 이용해 두개골 아래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하여 뇌신경 세포를 안정화하거나 활성화하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으로서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대체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TMS 치료 효능에 일관성이 없었고, 발작 완화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여 rTMS 치료의 실질적인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김정빈 연구팀은 ㈜리메드의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rTMS)를 이용하여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rTMS)이 발작 빈도를 감소시켰으며 소뇌 중앙부(cerebellar vermis)의 부피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소뇌 중앙부의 부피 증가는 해당 뇌 영역의 기능 향상을 나타내며, 이는 발작 빈도의 감소와 긍정적인 상관 관계를 보였다. 또한 치료 전후 삶의 질 개선이 뇌전증 삶의 질 설문지(QOLIE-10)를 통해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기존까지 뇌전증 환자에 대한 경두개 자기 자극술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실제 임상에서 rTMS의 적용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저항성 뇌전증 환자에게 rTMS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메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rTMS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이다"라며, "향후 소뇌와 시상 등을 포함한 뇌 회로를 타겟으로 하는 rTMS 치료법이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로고=리메드]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