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황에도 고점찍은 젝시믹스·안다르…좋은 날 언제까지 지속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6:21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6:21

카테고리 확장과 해외 시장 공략 성공적
이상기후 러닝 열풍으로 낙수효과까지 누렸다
1+1 할인 지속에 업계 "브랜드 로열티 지속될까"
'프리미엄' 한계…글로벌 시장 통한 성장 노릴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션업계 비수기 속에서도 애슬레저 투톱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회복은 양사의 카테고리 확장, 공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따른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1+1, 파격적인 가격 할인 등에 따른 '떨이 마케팅'이 지속되면서 브랜드의 장기적인 로열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카테고리 확장·글로벌 비즈니스에 러닝 열풍까지 도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에코마케팅이 운영하는 브랜드 안다르는 올해 3분기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젝시믹스는 3분기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해당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수치다.

안다르 또한 올 3분기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양사 모두 자사의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해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패션 산업 전반의 소비 회복 지연 등에도 수요 높은 카테고리의 개발 및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의 공격적 전개로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실제 이들 회사는 애슬레저룩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스윔, 러닝, 골프웨어,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산했다. 남성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남성 고객 포섭에도 나섰다.

글로벌 효과도 톡톡히 봤다. 젝시믹스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적극 진출하면서 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안다르는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일본·싱가포르·호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인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다르는 글로벌 러닝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9월에 지난해 레깅스 판매량을 돌파했고 마라톤 참여, 러닝 크루 앰버서더 협업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러닝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진=안다르 제공]

업계에서는 올해 이상기후도 실적 선방에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경기 악화로 골프, 테니스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이 침체기를 맞고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는 시점에 가을이 길어지면서 애슬레저룩 주요 카테고리인 러닝 시장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올라 비싼 옷들은 못 사더라도 운동할 때 입을 저렴한 옷 하나, 레깅스 하나 정도는 구매하는 식의 소비가 이어졌다"며 "낙수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업계 "프리미엄 도약은 한계 뚜렷…글로벌로 나갈 듯"

다만 장기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두고는 평가가 갈린다.

젝시믹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1+1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패션 업계에서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맞춰 파격 할인을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만 1+1 할인까지 시행하는 곳은 거의 없다.

이는 안다르도 마찬가지다. 1+1, 혹은 셋업이나 언더웨어를 묶어 대폭 할인가로 판매하는 방식을 오래전부터 취하고 있다.

젝시믹스의 1+1 할인 카테고리. [사진=젝시믹스 홈페이지 캡쳐]

이 때문에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계는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중요한 곳이라, 일단 브랜드 헤리티지가 부족하거나 로열티가 떨어지면 장기적인 성장은 도모할 수 없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대중성은 확보했지만 전문성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1+1 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프리미엄으로 올리기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해 한때 투자 시장에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젝시믹스는 지분 3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가 물밑에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안다르는 지분 전량 통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에 대해 양사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후 전략은 글로벌을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다르 공성아 대표는 "2025년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 국가 중심의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또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9월에만 중국 내 점포를 4개 매장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범위에 섰고, 더 반등하기는 어려우니 글로벌에 더욱 집중할 듯하다"며 "매장도 공격적으로 출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