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너지 데이터테크 기업 그리드위즈가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14일 공시했다.
그리드위즈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9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87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7.9% 증가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6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드위즈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개선으로 상반기 영업손실 38억 원에서 3분기 누적 2억 원으로 적자 폭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그리드위즈 로고. [사진=그리드위즈] |
이번 실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DR(Demand Response) 부문에서 제조업 경기 악화, 송전 제약성 지속 등 악조건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여전히 시장 환경은 어려우나 DR 부문에서는 시장 선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EM(E-Mobility) 사업과 ESS 관련 사업의 국내외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E-Mobility) 사업은 지난 8월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는 PLC 모뎀의 의무 설치가 제도화되는 기대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제도 보완과 환경부 보조금 지급 지침 준비 등으로 즉각적인 실적 개선을 시현하지 못했다. 다만 지연된 물량이 2024년 말부터 PLC 모뎀 및 PLC 모뎀이 장착된 자체 충전기 모델의 발주 계약이 매출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로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분야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전통 산업(제조업) 강화 정책에 힘입어 역내 생산(On-Shoring)을 위한 전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DC 건설 증가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드위즈는 분산 자원 관리, ESS 운용, 전력망 연계 전기차 충전 서비스(VGI) 기술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리드위즈 김구환 대표는 "국내 경제 환경 및 철강, 화학 등 고에너지 집약도 산업의 생산지표 악화로 인하여 에너지 전환 산업 전반이 위축되었다"며 "하지만 최근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등의 환경 개선과 전기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 회사는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역량 강화에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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