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로건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댈러스 연은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전 공개한 연설문에서 4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는데 커다란 진전을 이룬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러한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로건 총재는 "몇 번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며 얼마나 일찍 그러한 것이 일어나야 하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과 이번 달 총 0.7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내렸다. 로건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 금리 범위 추정치를 바로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립 금리는 경기를 촉진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
그러면서 로건 총재는 "우리가 중립 수준을 지나 너무 많이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을) 재가속시킬 수 있고 그러면 FOMC는 방향을 틀어야 한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나는 신중히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건 총재의 연설문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전 작성됐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3.3% 올라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17~18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0.2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로건 총재는 이날 대선 이후 기업 투자 및 소비 지출 급증 등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risk, 위험)를 언급했다. 고용시장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로건 총재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연준의 의도보다 경기가 더 둔화할 수 있다며 이것이 고용의 하방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몇 년간 상승한 중립 금리로 연준의 정책이 경제에 큰 제동을 걸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로건 총재는 "적절한 통화정책의 다음 단계를 평가할 때 경제 지표와 금융 여건을 잘 살피고 기업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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