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아동,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
기침 증상 내원 후 증상 악화로 숨져
임신 27~36주 임산부 예방 접종 필요
2·4·6개월 적기 예방접종 반드시 해야
돌보미·의료기관 종사자도 접종 강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함에 따라 임신부, 동거 가족, 돌보미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12일 당부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돼 전염성이 강하다.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한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12 sdk1991@newspim.com |
백일해 첫 사망 사례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다.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31일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백일해 양성이 확인됐다.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 악화로 지난 4일 숨을 거뒀다.
11월 1주 기준 신고된 백일해 환자는 백일해는 3만332명이다.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13~19세가 45.7%(1만3866명), 7~12세 42%(1만2725명)다.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26591명)를 차지한다.
0~6세는 전체 환자 대비 3.3%(1008명)다. 1세 미만 영아도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의 신고를 보이다가 10월 말 12명까지 신고됐다.
질병청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 폐쇄성 폐 질환자, 영유아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사후조리원 근무자도 접촉 최소 2주 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일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합동으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12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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