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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펄어비스 3분기 손실 795억...예상치 밑돈 실적에도 "붉은사막 성과 자신"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0:51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0:51

'지스타 2024'에서 '붉은사막' 시연·신규 보스 공개로 흥행 몰이
간판 게임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도 시작
블록체인 게임 '이브 프론티어' 개발 순항
초기대작 '도깨비', 붉은사막 출시 이후 개발 가속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흥행 기대작 '붉은사막'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펄어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95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 당기순손실 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806억 원, 영업손실 107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집계한 바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매출 확대를 견인할 신작 게임이 부재한 가운데 차기작 붉은사막 흥행을 위한 마케팅 활동으로 영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887억 원을 기록, 세부적으로 인건비는 43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면서도 "광고·선전비는 게임스컴 참가 등 붉은사막 마케팅으로 전 분기 대비 22.1% 증가한 89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붉은사막은 4분기에도 그리고 2025년도에도 마케팅 강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임에 따라 계속해서 비용은 일부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다양한 채널 및 파트너를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기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 증가 자체를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을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처음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붉은사막 흥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관람객들을 상대로 30분 분량의 붉은사막 시연을 공개할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이사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그동안의 오픈월드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며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고,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을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붉은사막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스타에서는 많은 유저에게 한정된 시간 시연을 위해 지난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보스 외에 추가 신규 보스를 시연에 포함할 예정으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연말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출시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붉은사막은) 첫 도전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지만 추후 여러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나 DLC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붉은사막의 장기 매출 전략도 공유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제작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한 게 특징으로, 약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이 게임은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용병단장 '클리프'의 모험을 다룬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클리프를 통해 다양한 세력 간의 권력 다툼에 휘말리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방향이 변화하는 다중 엔딩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간판 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도 시작, 매출 안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처음 출시부터 20여 개에 달하는 클래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현재 유저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며 "성과의 경우 중국에 서비스를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신작급 흥행을 목표로 하지는 않고, 일정 규모 이상으로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붉은사막 외 이브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신작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이브 프론티어는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갖춘 샌드박스 게임으로 수차례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각 국가별 규제 상황을 살펴보며 토큰 발행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도깨비는 붉은사막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개발 속도가 더욱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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