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증시 '질주'에 월가 전망치도 고공행진…"100년 전 황금기 재연"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09:31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09:31

오펜하이머 "S&P500 연말 6200 전망"...야데니 "5년 뒤 1만포인트"
골드만삭스 "1년 내로 S&P500지수 6300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른 뉴욕 증시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년 전 전후 호황 속에 나타났던 증시 '황금기'가 재연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트럼프 재집권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000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로는 27%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 랠리가 점차 가속하는 가운데, 투자은행(IB)들은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호재까지 반영해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오펜하이머는 올 연말 S&P500지수 목표가를 종전의 5900에서 6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CNBC 시장 전략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는 월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수석 투자 전략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경제적 펀더멘털, 수익과 매출 성장, 소비자의 회복력,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이 모두 대형주에서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현재 주식 시장의 랠리가 중형주 및 소형주의 성과를 더욱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6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 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조기 결과 발표 후 연설하고 춤을 추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베테랑 주식 전문가로 월가에서 대표적 강세론자로 분류되는 야데니 리서치 대표 에드 야데니는 지금 같은 축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2029년 말에는 1만 포인트에 이를 것이란 과감한 전망을 제시했다. 대선 전이었던 10월 18일 제시한 8000포인트에서 대폭 높여 잡은 것이다.

야데니는 "지금은 동물적 투심이 돌아왔다(Animal spirits are back)"며 더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기업 세율을 21%에서 15%로 빠르게 낮출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러한 감세, 잠재적 규제 완화, 생산성 향상 등이 S&P 500의 이익률을 향후 2년 동안 각각 역대급인 13.9%와 14.9%로 끌어 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야데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경우 이러한 동물적 투심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S&P 500지수가 올 연말 6100으로 오른 뒤 2025년에는 7000, 2026년에는 8000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야데니는 또 100년 전에 나타났던 증시 황금기가 이번에 재연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번 10년 말까지, 아마도 2030년대까지도 증시 호시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포효하는 20년대'라고 불리던 황금시대였던 미국의 1920년대는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주식 시장이 신기록을 이어가던 때다. 다우존스 지수는 1921년부터 1929년 사이에 무려 6배나 상승했고 유명 경제학자인 얼빙 피셔는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이 없는 영원한 고점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 광란의 20년대는 1929년 주식 시장 붕괴로 악명 높게 끝났고, 이는 1930년대까지 지속된 대공황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게 야데니 판단이다. 그는 포효하는 20년대가 재연될 확률을 50%로 봤고, 90년대 스타일의 주식 시장 급등이 재연될 확률을 20%, 70년대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부채 위기 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30%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내로 S&P500지수가 6300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치를 제시했다. 2025년과 그다음 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각각 11%, 7%로 예측되나, 향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견조한 수익 성장이 주식 시장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여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지만, 현재의 수익률 상승은 미국 경제 데이터 개선에 따른 것이므로 주가에 큰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섹터별로는 금융, 소형주, 기술, 에너지 주식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고, 재생 에너지 관련 주식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S&P500지수(좌)와 EPS(우) 추이 [사진=골드만삭스] 2024.11.12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